'4.5% 급등→9% 급락'…삼전닉스, 종일 널뛰기하다 상승 마감

전날 폭락 딛고 삼성전자 3.34%, SK하이닉스 3.69% 반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4일 장중 내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정규장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3.69% 오른 191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대형주로선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비정상적이었다.

개장하자마자 4.74% 내린 175만7천500원까지 밀렸던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6분에는 4.55% 급등한 192만9천원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해 정오께엔 9.05% 급락한 167만8천원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는 역대급 롤러코스터가 연출됐다.

SK하이닉스 수준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역시 등락을 거듭하다 전장보다 3.34% 오른 26만3천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2% 넘게 급락하다가 반등해 오전 10시께엔 6.09% 급등한 27만원까지 상승했다. 낮 12시 22분에는 일시적으로 2.95% 내린 24만7천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매가 이어지면서 첨예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 종목 상당수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채워지면서 변동성이 더욱 증폭된 모양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한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증폭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의 영향으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9%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 하락했다.

특히 마이크론(-4.32%), 샌디스크(-12.63%), 인텔(-6.12%) 등이 일제히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78% 급락했다.

전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70%와 15.37% 폭락한 충격이 미국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에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32% 급락한 152.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호비로 선적된 화물의 20%에 해당하는 통행료를 걷겠다고 밝혀 국제유가를 급등시켰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9천694억원과 3조2천15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4조1천42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1조784억원과 2조7천99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개인은 3조8천333억원 매도 우위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위와, 순매도 상위종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2천786억원 순매수하고, 삼성전자를 2천912억원 순매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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