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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전고점 회복은 불투명…"중기 조정 압력 차츰 가중"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변동성에 금융당국 대책 발표…"20주씩만 거래"
삼전·닉스는 급락했는데…대만 TSMC, 호실적 힘입어 1.23%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2026.7.16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 등으로 코스피가 16일 6%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1차 저지선으로 제시했던 6,800선에서 일단 방어선을 친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으로 장을 마감했다.
4.45% 내린 6,960.50으로 출발한 지수는 일시적으로 7.60% 내린 6,730.87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대체로 6,800대를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최근 이틀 투매 양상을 보이던 개인이 대규모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6천5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천910억원과 2조3천66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조5천80억원) 순매도 규모가 두드러졌다. 연기금은 5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8.02%), 샌디스크(-8.12%) 등이 큰 폭으로 내린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 전이되면서 약세를 유발했다.
전날 6.27%와 8.83% 급등하며 지난주 종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은 다시 8.77%와 11.53%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선 장 초반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일 6.24% 급등한 데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주초(13일·6,806.93) 수준으로 돌아갔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관련 보고서에서 코스피 6,800선을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제시했는데, 실제로 6,800선이 저지선 역할을 한 모양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단기간에 V자형 급반등이 나와 전고점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0일 선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100일선(6,917)을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거의 근접한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지표 흐름상 '중기 조정' 압력이 점차 가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하락세가 멈추더라도 50일선(7,983)과 직전 고점(9,114)이 저항선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험상 이러한 저항선을 돌파하려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평균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돌거나, 빅테크 설비투자(CapEx) 가속 등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상승동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도 여전히 골칫거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급락했지만 레버리지 문제는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에서 벗어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레버리지 메모리 반도체 지수상장펀드(ETF)의 후유증이 크다"면서 "간밤 마이크론 주가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업공개 소식에 흔들렸다는데 중국발 가격 하락 압박과 함께 레버리지 청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당국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매매에 필요한 예탁금을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고, 1주씩 매매할 수 없고 20주씩만 사고 팔수 있게 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으나,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책 시행까지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CXMT(창신메모리)가 85억5천만 달러 규모의 상장 청약에 돌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의 메모리 반도체 과점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 상황 역시 관련주 주가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CXMT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확대할 경우 메모리 3사의 사상 최대 이익을 떠받쳐 온 범용 디램(DRAM)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장기공급계약(LTA) 등과 관련한 협상력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 255 지수는 2.79% 급락했지만 대만 가권 지수는 0.01% 내리는 데 그쳤고, TSMC는 오히려 1.23% 상승한 2천470 대만 달러로 장을 마쳤다.
TSMC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7천65억6천만 대만달러(약 32조6천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2분 기준으로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1.89%와 1.54% 하락 중이나, 홍콩 항셍지수는 1.33% 오른 25,009.70을 나타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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