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예탁금 현금 3천만원으로…20주씩만 매매(종합3보)

투자요건 강화…예탁금 '주식+현금' 1천만원→'현금만' 3천만원으로

시장 안정될 때까지 신규상장 잠정 중단…괴리율 의무·페널티도 ↑

F4, 시장상황 점검회의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 논의

코스피 다시 7,000선 반납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2026.7.16 hwayoung7@yna.co.kr

(서울·세종=연합뉴스) 배영경 이대희 김지연 기자 =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하려면 기본예탁금으로 현금 3천만원이 있어야 한다.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하는 상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상장된 경우에도 해당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주씩 매매할 수 없고 20주씩만 사고팔 수 있게 돼 거래량이 현재보다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대책을 논의했다.

보완 방안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인 기본예탁금이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어난다. 오는 8월 5일께 시행 예정이다.

기존에는 가령 1천만원 중에 70%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로 충당할 수 있어 700만원어치의 주식과 300만원 현금이 있으면 투자가 가능했다. 만일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1천500만원이라면 예탁금 보유액으로 1천50만원이 인정돼 현금이 필요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3천만원이 모두 현금으로 있어야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수 있다.

현금뿐 아니라 주식 등 대용증권이 인정되지 않는 부분은 8월 19일께 시행된다.

이는 신규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추가 매수시에도 적용된다.

구윤철 부총리, 시장상황점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7.16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아울러 현재 증권사별로 통상 3개월이 지나면 거래경험 등을 감안해 기본예탁금 요건을 완화해서 운영하던 방식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변제호 자본시장국장은 이날 취재진 대상 백브리핑에서 "(예탁금) 금액 올라간 것보다 현금을 요구하는 부분이 투자자들이 느끼시엔 좀 더 큰 제약으로 느낄 것"이라며 관련 상품 수요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주식과 달리 ETF는 투자하려는 수요에 맞춰 발행량이 늘어나며 주가가 오르고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 중에 강화될 기본예탁금 요건 3천만원 이상을 가진 경우가 전체의 약 10%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기본예탁금 요건 강화 시 투자 수요가 줄면서 현재는 약 12조원에 달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합산 시총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4조∼5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걸로 예상된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대용증권 미인정은 국내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뿐 아니라 홍콩 자산운용사의 SK하이닉스[000660] 레버리지 상품 등 해외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해외주식을 기초로 하는 국내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아직 미출시 상태로 향후 나올 경우 적용된다. 다만 기초자산이 분산투자되는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품은 적용에서 제외됐다.

변 국장은 해외에도 규제를 똑같이 적용한 배경으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단일종목 상품의 위험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 것이고 만약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만 기본예탁금을 추가로 요구할 경우 해외상품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매매수량 단위도 앞으로는 20주씩으로 잠정 확대된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통상적인 레버리지 상품의 발행가격인 1만∼2만원과 유사하게 발행·유통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자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투자가 가능했다. 하지만 매매 단위가 20주씩으로 올라가면 거래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20주 이내로 팔 경우 증권사가 별도로 사들이는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매매수량 단위 변경은 증권사별 전산개발 시간을 고려해 오는 11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괴리율 관리방식도 강화한다. 괴리율이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 가격(종가) 사이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증권사 괴리율 관리의무 기준을 현행 3%에서 2%로 강화하고, 적정괴리율 위반 ETF의 운용사는 신규 ETF 상장 제한을 검토한다. 투자유의종목 지정절차도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장 첫날 '불기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밖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해 이수해야 하는 교육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고,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새로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 이미 거래 중인 상품에 관해서도 광고·마케팅은 할 수 없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간의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글로벌 인공지능(AI) 경기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다양한 전망, 우리 경제의 높은 반도체 비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비대칭규제 해소, 증시 선진화 등을 위해 도입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면서 이러한 보안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동향과 시장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금융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금리상승에 대응해 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층 등 취약차주 부담완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변 국장은 지난달 18일 '주의' 단계로 설정된 소비자경보를 시장 상황에 따라 상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대책이 성급하게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출시한 지 한달반 만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상품 출시 당시 반도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상품 수요가) 예상 외로 쏠렸기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보완 대책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7,000선 반납에 삼전닉스 급락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2026.7.16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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