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둔화…서초·강남은 하락 전환(종합)

부동산원 주간 동향…서울 전세 상승폭도 축소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최근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8월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5%포인트 축소됐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 주택이 많은 서초구(-0.04%)가 올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강남구(-0.02%)는 5월 둘째 주 이후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실제로 강남권에서는 고가 주택의 호가가 크게 하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현대 1·2차 전용 198㎡ 3층 매물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전인 7월13일 119억원에 등록됐으나 발표 이후인 이달 8일에는 같은 면적 2층 매물이 92억원에 올라왔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저층은 7월21일 등록 호가가 63억원이었는데 이달 12일에는 56억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중위권 이하 가격대 지역은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랑구(0.46%)가 신내·면목동 주요 단지 위주로 크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성북구(0.43%)는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대문구(0.41%), 중구(0.40%), 강북구(0.40%)도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하락 거래가 발생했으나 수요가 꾸준한 대단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0.14%)는 성남시 중원구(0.55%)와 화성시 병점구(0.42%), 광명시(0.40%) 등이 강세였고 인천(0.01%)은 상승세가 둔화해 보합에 근접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했다.

비수도권(0.01%)에서는 4대 광역시와 세종시가 각각 0.01%, 전남광주는 0.04%, 7개 도는 0.01%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였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09% 상승했다.

서울(0.20%)은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0.05%포인트 축소된 가운데 강남구(-0.03%)가 대치·개포동 위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올 4월 둘째 주 이후 18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성북구(0.40%)가 길음·정릉동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금천구(0.38%), 노원구(0.35%), 동작구(0.32%), 서대문구(0.29%) 등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및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0.13%)는 하남시(0.39%), 용인시 기흥구(0.38%), 구리시(0.25%)가 상승을 견인했고 인천은 0.12%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는 0.15% 상승했다.

비수도권(0.03%)에서는 4대 광역시(0.05%)와 7개 도(0.03%)는 올랐고 세종시(-0.07%)는 하락, 전남광주(0.00%)는 보합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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