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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2일 36개 종목 첫 관리종목 공시 후 3개 추가 지정, 총 39개
이르면 10월 상폐 가능성…동전주 탈출 위한 액면병합·감자 사례도
올해 2∼8월 액면병합 276건…작년 같은 기간의 23배로 폭증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조처가 시행된 이후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나 '시가총액 기준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선 지난 12일 처음으로 36개 종목이 동전주 혹은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 처지에 놓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13일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인지디스플레와 코스피 상장사 에이엔피[015260]가 최근 30거래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공시됐다.
인지디스플레는 신규지정, 에이엔피는 이미 관리종목인 상태에서 지정사유가 추가됐다.
이어 14일에는 코스닥 상장사 크린앤사이언스[045520]가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인 시가총액 기준에 지속적으로 못 미쳐 관리종목이 됐다.
이에 따라 동전주 혹은 시가총액 부족을 이유로 관리종목이 된 국내 상장사 주식의 수는 총 39개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한 주(10∼15일) 사이 주가가 1천원 미만이거나, 상장유지에 필요한 시총 기준을 25거래일 이상 밑돌아 관리종목지정우려종목으로 공시된 상장사도 제이케이시냅스[060230], 케스피온[079190], 일신바이오[068330], 신라섬유[001000], 모아데이타[288980], 베노티앤알[206400], 대동금속[020400], 비투엔[307870] 등 8곳에 이른다.
이번주에도 관리종목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동전주와 시총미달주의 관리종목 지정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른 조처다.
개정된 상장규정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하도록 규정한다.
그런 까닭에 개정안 시행후 30거래일이 되는 지난 12일부터 관리종목 지정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르면 10월부터 실제 상장폐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연내 100개 안팎이 상폐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동전주 요건에 걸린 상장사들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액면병합 또는 감자 주주총회 결의를 예고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액면병합에 나선 회사도 다수다.
한화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한 올해 2월 12일부터 첫 관리종목 지정이 나온 8월 12일 사이 국내 주식시장에선 무려 276건(코스피 57건, 코스닥 219건)의 액면병합이 추진됐다.
2024년(5건)과 2025년(12건) 같은 기간 액면병합 건수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폭증한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단순 액면병합으로는 상황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개선 등 정상적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힘든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일시적으로 동전주를 탈출해도 또다시 주가가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올해 2월 12일 이후 7월 15일까지 주식병합을 결의해 병합된 신주의 상장을 마친 156건의 사례 중 130건(83.3%)은 병합된 신주 상장일 대비 7월 15일 기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한화투자증권은 전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렇지 않아도 시장에서 웬만해선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액면병합인데, 올해 2월 상폐개혁방안 발표 이후 추진된 액면병합들은 다른 불가피한 사정이 설사 있었다해도 규제회피 목적일 것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액면병합을 추진했던 기업들 중 금번 관리종목 지정에서 제외된 기업들은 매출성장, 수익성 개선, 필요시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확장 등 가시적 변화의 모습을 단시일내 보여주지 않는 한 액면병합을 추진하지 않은 기업보다 시장의 더 냉정한 평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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