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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 7명, 21일까지 답변 요구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정치권이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도입 검토를 둘러싸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애플은 오는 21일까지 중국 창신메모리(CXMT)·양쯔메모리(YMTC) 사용 여부에 대한 미 상원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해야 한다.
짐 뱅크스(공화·인디애나)·척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 등 7명은 지난달 29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초당적 서한에서 CXMT·YMTC가 생산한 메모리를 전 세계 어느 제품에도 쓰지 않겠다고 서약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은 특히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에서 퍼듀대와 함께 짓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거론하며,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확대가 한창인 시점에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하면 이런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애플이 이번 공급난 국면에서 미국·동맹국 업체에 추가 공급, 할당량 증대, 또는 우선권을 요청했는지를 물으며 결과는 어땠는지를 답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품질검증 과정에서 통제 대상 기술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 중국 정부의 공급 통제·차단 리스크에 대한 자체 분석 여부 등 7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오는 21일까지 요청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3일 텍사스 휴스턴의 애플 첨단제조센터 개소식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훌륭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메모리 문제에는 다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방안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 상원의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은 인공지능(AI) 서버발 수요 급증으로 올 상반기 D램 가격이 55∼60% 급등하자 지난 6월 말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하며 CXMT 메모리 테스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팀 쿡 CEO는 지난달 1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중국산 메모리를 중국 판매용 기기에만 쓰는 방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의원들은 이에 대해서도 "중국 판매용 제품에만 쓰겠다는 제한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품질검증을 통과하면 전 세계 확대는 조달 결정 하나로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럼에도 애플의 테스트 범위가 아이폰·맥북 등 주요 제품군으로 확대됐다는 WSJ 보도가 이어졌다. HP·에이서 등은 이미 미국 외 판매 제품에 CXMT 메모리를 탑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XMT·YMTC는 모두 미 국방부가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한 명단에 올라 있다. YMTC는 2022년 상무부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도 추가돼 미 기업이 거래하려면 별도 수출허가가 필요하다.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2027년 12월부터는 CXMT·YMTC 반도체가 탑재된 제품을 연방기관이 조달하는 것도 금지된다.
애플은 2022년에도 YMTC 낸드플래시 도입을 검토했다가 의회 반발로 철회한 전례가 있다고 상원의원 서한은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경제매체 중국기금보(中國基金報)는 이달초 CXMT가 최근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장기계약으로 CXMT의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애플에 굳이 할인가를 제시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번 상원 서한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21일 시한을 앞두고 애플의 답변 내용이 이번 사안의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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