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불안·미 국채금리 급등에 하락…나스닥 1.3%↓(종합)

사흘 연속 내리막…SK하이닉스 9.2%↓ 등 AI·반도체 급락

유가 상승·미 국채금리 급등…"도미노 효과"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던 3대 지수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이로 인한 미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여파로 이날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3,34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30포인트(0.69%) 내린 7,69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5.20포인트(1.33%) 내린 26,289.71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됐다. 이는 미 국채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지며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에서 움직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 주변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이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과 고금리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6%), 샌디스크(-8.89%), 웨스턴 디지털(-7.43%)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98% 하락했다.

주택수리 전문 유통기업 홈디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연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가는 0.20%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은 방어주로 이동하면서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존슨앤드존슨은 3.33%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마감했다. 올해 존슨앤드존슨 상승률은 약 31%에 이른다.

NFJ 투자그룹의 번스 맥키니는 미·이란 협상이 결렬과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국채 금리 상승을 "도미노 효과"에 비유하며 "국채 금리가 오를 때마다 기술주가 특히 큰 타격을 입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는 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월마트 등 대형 유통주의 실적과 더불어, 다음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그간 AI 주도 모멘텀의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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