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신규택지에 용산 포함안돼…탄천자료 검토할 것"(종합)

'용산공원 공급' 이견 못 좁혀…"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것 아냐"

"추가 발표 신규택지에 용산공원 원래 미포함…탄천은 적극 검토"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오진송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다시 만나 주택 공급 관련 현안을 논의했으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공급 문제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화하며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윤덕 국토부장관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 한 뒤 나서고 있다. 2026.8.26 ksm7976@yna.co.kr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오 시장과 회동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용산공원 관련) 의견 접근은 안 되고 있다고 봤다"며 "다만 오해는 많이 푼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 등 공원 본체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검토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역사성과 녹지 측면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20일 면담에서도 용산공원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에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용 주택을 건설하려고 한다는 우리의 진심이 좀 전달된 것 같다"면서도 "오 시장이 용산공원 본체를 건드리는 건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건 원래 없었다"며 "청년·신혼부부 대상 주택 공급이 매우 중요하고,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지역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해보겠다는 게 정부 취지"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주택공급 회동 향하는 김윤덕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8.26 ksm7976@yna.co.kr

이르면 내달 말 정부가 발표할 '7만3천가구+α' 규모의 추가 공공주택지구에도 용산공원은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은) 처음부터 포함되지 않았다"며 "용산공원 내 구체적 부지는 장교 숙소,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 뻔하다. 다만 공론화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고 대상이 나와 있어서 그건 검토할 것이다. 다만 '여기는 되고 여기는 안 된다' 등 구체적 논의는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공원은 공론화 결과물로 특별법이 개정돼야 가능하다"며 "그렇다고 해도 서울시나 구청 등 지방정부 협력이 돼야만 가능한 것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진행하는 거라 용산공원이 너무 크게 이슈가 돼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추가 택지에는 용산공원을 비롯해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등 그간 거론돼 온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도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 추가 택지는 경기도 중심으로 짜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장관은 "7만3천가구에 경기도만 들어가 있나"라는 질문에 "잘못하면 시장에 왜곡을 줄 수 있다"며 "논의해보고 추후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서울시가 대안 부지로 제안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주택 공급 부지로 검토하자는 데 양측 간 공감대가 이뤄졌다.

김 장관은 "오 시장이 탄천물재생센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는 자료가 전혀 없으니 필요하다고 해 가능한 자료를 바로 주기로 했다"며 "그 자료를 받아 분석해봐야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오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음 주에도 오 시장과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pulse@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