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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임금 2.1% 오를 때 물가 3.0% 상승…2분기 실질임금 0.8%↓
사업체 종사자 전년 1.1% 증가…제조업·건설업 증가 계속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물가 상승세가 임금 상승세를 웃돌면서 근로자 실질임금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지난 5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직장인들이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5.18 ksm7976@yna.co.kr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6월에 341만2천원으로 전년(341만4천원)보다 0.1%(2천원) 줄었다. 4월부터 3달 연속 마이너스(-)다.
실질임금이 석 달 넘게 감소한 건 2023년 4∼8월 5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그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가가 치솟았던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에게 실제로 지급된 명목임금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 것이다.
실질임금이 감소하는 건 임금보다 물가 상승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감소세가 이어진 올해 2분기(4∼6월) 실질임금은 337만원으로 전년(339만8천원)보다 0.8%(2만8천원) 줄었다.
같은 기간 근로자들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2.1%(8만3천원) 늘었으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3.0%로 임금 상승률을 웃돌았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금은 '3고'(환율·유가·물가) 상황으로 2022년 이후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다"며 "평이한 임금 상승률에 비해 높은 물가 상승률의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6월 기준 157.6시간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1%(10.4시간) 늘었다. 달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2일(19일→21일) 증가해서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천71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6천명(1.1%) 늘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가 최근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는 전년보다 11만9천명(4.6%)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2만7천명·3.1% 증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만5천명·1.8%)도 종사자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부진이 거듭되던 제조업과 건설업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18%로 가장 큰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달 377만명으로 전년 대비 1만4천명(0.4%) 늘었다.
7월 건설업 종사자는 140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천명(0.2%) 증가했다. 23개월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꺾이고, 최근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다만, 노동부는 이를 건설업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다고 봤다.
정 과장은 "건설업 종사자 2개월 연속 늘었다고 회복으로 보긴 어렵다"며 "23개월 연속 줄었다가 두 달 늘어난 수준인 만큼 한시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반면, 도소매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2만8천명(1.2%) 줄면서 2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홈플러스 폐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도 작년과 비교해 9천명(2.7%) 적어졌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만8천명(0.5%) 늘었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14만7천명(7.6%) 증가했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전년보다 1천명(0.1%) 늘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6만4천명(1.0%), 300인 이상 근로자는 6만2천명(1.7%) 증가했다.
빈 일자리 수는 지난달 15만8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빈 일자리는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7월 중 입직자는 114만3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7만7천명(18.3%), 이직자는 112만7천명으로 17만8천명(18.8%) 증가했다.
입직 중 채용은 102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8천명(19.6%)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 부스를 찾아 현장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026.8.19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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