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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SK 전기료 선납 협의…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재원 활용
(장성=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전남 장성군 동화면에서 신장성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 현황을 살피고 있다. 2026.6.30 iso64@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선결 과제인 전력망 구축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기요금 선납을 활용한 재원 조달 방안까지 추진되면서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정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향후 5년 치 전기요금으로 각각 20조원과 5조원 등 총 25조원을 선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한전은 이렇게 확보한 선수금을 용인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망 건설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은 약 6.3GW로 추산된다.
신장성·신광주 345㎸ 송전망에서 산단까지 약 20∼25㎞의 공급선로를 연결해 2029년까지 1단계 전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체결한 전력공급 협약에서는 기업의 전력 수요 시점을 고려해 2029년 약 3GW를 우선 공급하고 추가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구축해 총 6GW 이상으로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정부는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의 예타 면제를 심의·의결해 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에 맞춰 핵심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절차적 기반도 상당 부분 갖춰졌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건설 비용은 공공과 기업이 나눠 부담한다.
전력공급 협약에서는 1단계 전력공급설비 비용을 공공과 민간이 전기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하되, 민간 분담금 일부에 대해서는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재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행된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은 전력·용수 등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기반시설의 조성·운영 비용을 총사업비의 50∼100% 범위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실제 부담할 비용은 향후 특별법에 따른 지원 범위와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제시된 한전의 25조원 전기요금 선납 구상은 이 같은 전력망 건설비 분담과는 별개의 재원 조달 방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가로 25조원의 시설비를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납부할 전기요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한전이 이를 송·변전망 건설에 필요한 초기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전으로서는 대규모 전력망 투자를 위한 신규 사채 발행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시설 가동 일정에 맞춰 전력망을 적기에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추진하는 전기요금 선수금은 반도체 전력망의 선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보인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1단계 전력공급설비에 대한 공공과 민간의 구체적인 비용 분담과 특별법에 따른 국가·지자체의 실제 지원 범위를 확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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