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게임체인저…연매출 40억달러 전망"

루이지애나 제철소 CEO 등 기자 간담회…'탄소 70% 저감' 경쟁력 강조

미국 루이지애나 HPLS 부지
[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슨빌[미 루이지애나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향후 탄소저감 강판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페리시 도널드슨빌의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부지에서 만난 김택준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전략실장(상무)은 이곳에서 생산할 강판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제철은 HPLS 지분을 나눠 가진 포스코, 현대차·기아와 총 58억달러를 투자해 연 270만t(자동차용 180만t·일반용 90만t) 규모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탕수수밭이었던 223만평의 HPLS 부지는 아직 황량한 벌판에 가깝지만,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4분기 착공할 예정이다. 양산 목표는 2029년 1분기다.

HPLS의 무기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곳에서 생산하는 일관 공정 시스템과 전기로를 활용한 탄소 저감이다.

HPLS는 원료 생산 설비인 DRP에서 천연가스 등을 이용해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고, 이를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서 녹여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 제철소로 지어진다.

미국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일관 제철소가 건설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건설 중인 곳은 있지만 가동을 시작한 곳은 없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택준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전략실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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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기자 간담회에서 "(DRP·전기로 활용) 생산 과정에 탄소 포집·저장(CCS)과 신재생전력을 적용하면, 철광석 환원에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제품과 비교해 궁극적으로 탄소 배출이 70% 줄어든 강판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고로와 전기로 쇳물을 합탕하는 복합공정으로 탄소 배출량을 20% 줄였는데, 이보다도 획기적으로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에는 환원 과정에 투입되는 천연가스도 수소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전무) 겸 HPLS 최고경영자(CEO)는 HPLS가 생산할 강판 판매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 각 40만t씩 공급이 확정돼 있고 포스코도 60만t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나머지 자동차 강판은 기존의 수출선을 이용하면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고, 일반 강판도 미국 시장성이 좋아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 270만t을 판매하게 되면 40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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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LS의 입지 경쟁력도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전무는 미시시피강을 이용한 수상 운송과 철도망을 통한 육상 운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과 루이지애나주의 전기료와 천연가스 요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을 유리한 조건으로 꼽았다.

HPLS 건설에 대한 주정부와 지역 주민들의 분위기도 우호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배기가스 등 환경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2024년 미국 내 대기 관련 법규가 강화됐고, 그 이후로 처음 지어지는 제철소이기 때문에 우리 제철소는 미국 내 어떤 제철소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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