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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7원까지 하락했다 1,340원대…"환율 하락 비상조치 정상화 과정"
"다음 주 연준 금리 인상에 환율 상승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4%(223.57p) 상승한 6910.78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8시47분 하나은행 고시 기준 달러당 1347.00원을 기록했다. 2026.9.7 jjaeck9@yna.co.kr
(세종·서울=연합뉴스) 김수현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은 7일 수출 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영향으로 약 2년 만에 1,330원대까지 내려갔다. 이후 국민연금 환 헤지 중단이 알려지면서 낙폭을 줄여 1,340원 선으로 올라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1,340.5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1,350.4원)보다 9.9원 하락했다.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 기간 하락 폭만 29.9원에 달한다.
이날 환율은 1,347.8원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빠르게 키워가더니 오전 9시 30분께 1,340원 밑으로 내려갔고 오전 10시에는 1,334.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최근 고점인 7월 1일(1,559.2원)과 견주면 두 달 만에 224.5원 내린 셈이다.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한 것은 2024년 10월 4일(1,331.3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후 방향을 틀어 낙폭을 반납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에도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 때문에 장 초반 하락 압력이 거셌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명대)를 웃돌았다. 이에 이달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화는 미국 고용 지표에도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 등 수출업체의 달러화 공급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가 다른 요인을 압도하는 형국이었다.
다만 오전 중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중단하고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하락 폭이 축소됐다.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은 환율이 1,500원대로 가파르게 치솟던 6월 선물환을 매도하며 환 헤지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고 최근에는 오히려 하락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민연금 등이 해오던 원화 약세 방어 비상조치가 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중에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이 상당히 많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데, 환 헤지 종료 소식에 환율이 낙폭을 되돌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주 1,370원대와 1,360원대·1,350원대에 이어 이날 1,340원대도 깨진 가운데 국민연금 환 헤지 중단에 일단 심리적 저항선은 1,330원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도 읽힌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민연금이 현재 수준에서 환 헤지를 잠정 중단하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1,330원대를 (시장에서) 강한 지지선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ECB와 BOJ 주요 관계자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짙어지는 상황인 만큼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경우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환율의 하락 쏠림도 일부 멈추면서 단기적으론 반등하는 흐름일 것"이라면서도 "다시 반등하더라도 1,400원대까진 어렵고 1,360원∼1,370원대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5천535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99.097로, 0.10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0.98원으로, 3.64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55.620엔으로 0.56엔 내렸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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