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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반도체 힘' 매출증가율·영업이익률 역대최고
제조업 매출 39.6% 급증…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하면 14.0%
영업이익률 16.9%…제조업 24.0%, 삼전·닉스 제외하면 7.2%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이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으로 제조업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체 기업 지표 개선을 이끌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의 영향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천509개(제조업 1만3천218개·비제조업 1만3천291개)의 매출액증가율은 1분기 13.5%에서 2분기 26.7%로 13.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21년 4분기의 24.9%였다.
특히 제조업 매출 증가율이 39.6%로 전분기(21.1%)보다 거의 배가 높아졌다.
반도체 호황이 제조업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88.5%로 전분기(52.1%)보다 크게 높아졌고,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75.7%→119.7%)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제조업 매출증가율은 14.0%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8.1%→13.6%)과 도소매업(7.1%→13.7%)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운수업은 중동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항공화물 수요 증가가, 도소매업은 반도체 판매업체·백화점 등 도소매 유통업체 전반의 업황 호조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 분기 -4.0%에서 이번 분기 0.3%로 8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공장 공사물량 확대 등의 영향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16.0%→30.5%), 중소기업(2.4%→10.2%) 모두 매출증가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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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에서도 반도체의 영향이 뚜렷했다.
2분기 전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9%로, 작년 2분기(5.1%)보다 11.8%p 올랐다. 역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기록은 지난 1분기의 13.2%였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24.0%로 작년 동기(5.1%)에서 약 5배로 뛰며 역시 역대 최고였다. 직전 기록은 지난 1분기의 18.1%다.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43.0%로, 1년 전(7.4%)보다 5.8배로 뛰었다.
반도체 업종은 고정비 비중이 높다 보니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크게 뛰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1%에서 5.0%로 소폭 하락했다.
운수업의 수익성이 안좋아진 영향이 컸다. 고유가 여파 및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운수업 영업이익률은 7.0%에서 4.8%로 낮아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5.1%→19.1%)과 중소기업(5.0%→ 5.3%) 모두 상승했다.
반도체 대기업의 영향을 제외하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전 산업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6.2%다. 전체의 37%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미주 팀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7.2%"라며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고, 두 산업 다 어느 정도 방향은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전체적으로 영역을 가리지 않고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 안전성 지표의 경우 전체 기업의 2분기 부채 비율은 84.5%, 차입금의존도는 22.8%로 지난 1분기(87.0%, 23.9%) 보다 떨어졌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온도차가 다소 나타났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83.8%에서 79.8%로 낮아졌지만, 중소기업은 103.0%에서 112.1%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차입금의존도도 30.7%에서 31.1%로 높아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팀장은 중소기업의 안정성 악화에 대해 "숙박·음식, 도소매 등 비제조업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전망과 관련해서 이 팀장은 "견조한 AI 투자 수요에 기반해서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고, 내수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전체 지표 개선이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동 전쟁 상황과 미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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