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브렌트유 다시 100달러 터치
8일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속 이란 유조선이 타격받은 후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에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9일 배럴당 100달러를 터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9일 오후 4시20분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1%(2.10달러) 오른 배럴당 100.0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7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는 전날 장 중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으며 100달러에 육박했지만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린 가운데 97.92달러에서 마감했다.

국제유가를 다시 100달러로 끌어올린 것은 중동 긴장 고조다.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예멘 반군이 4년 간의 휴전을 뒤로 하고 교전을 격화하면서 중동에서 '두개의 전쟁'이 번질지 기로에 서게 됐다.

국제유가 100달러 육박에 국내유가 상승 압박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브렌트유 선물이 표시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재급등하면서 국내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7.92달러로 전장 대비 0.95% 상승했다. 2026.9.9 hwayoung7@yna.co.kr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해상부터 육지까지 적진을 겨냥한 보복에 재보복을 주고받으면서 외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출구 없는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유조선 등 자국 선박에 대한 폭격에 대응해 미 해군함 두 척에도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합 해상전투시스템인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갖춘 미군 구축함 DDG-119와 DDG-53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군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대이란 군사 공격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8일 미군의 이란 유조선 격침이 "IRGC가 지난 이틀간 탄도미사일로 미 해군 함정을 2차례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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