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울산시, 10월부터 울산페이 혜택 확대·울산페달 지원

연합뉴스
'메모리 제조사' 삼성과 경쟁 고려한 듯…맥·아이패드 인상과 대조적
기본형 아이폰은 내년 상반기 출시할 듯…연 2회 공개로 매출 분산 노렸나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쿠퍼티노=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전 세계적인 메모리 가격 급등 속에서도 아이폰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시장 확장 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출시한 아이폰18 프로의 가격을 지난해 내놓은 전작에서 불과 100달러(한국 판매가 기준 20만원) 인상한 1천199달러(199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6월 메모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맥·아이패드 등의 제품 가격을 최대 300달러 인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팀 쿡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100년 만의 홍수"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메모리 등 부품 가격 급등을 제품 원가 인상 요인으로 거론한 바 있다.
특히 아이폰18 프로는 역대 아이폰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를 채택하고 배터리 설계도 바꿔 사용 시간을 늘리는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변화가 큰 제품이었다.
이날 처음 출시한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가격도 경쟁 제품인 갤럭시 Z폴드8보다 100달러 높은 1천999달러로 책정해, 2천 달러 미만을 유지한 것도 마찬가지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이 이처럼 아이폰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한 것은 메모리 품귀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가격 인상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의 가격 차이를 줄여 제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메모리 가격 급등 이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 2파전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년 대비 5%포인트(P), 23%P 각각 점유율을 높였지만, 3∼5위 업체인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17∼26%P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인상에 따라 이윤이 낮았던 저가형 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저가 스마트폰과 중·고가 스마트폰 간 가격 격차가 좁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직접 메모리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경쟁해야 하는 애플로서는 목표 고객이 명확한 맥·아이패드와 달리 가장 대중적인 제품인 아이폰의 인상 폭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아이폰 가격 인상 자체를 최대한 피하고 싶었으나, 부품 가격 압박 등 시장 상황 때문에 불가피한 영역에서만 인상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 '아이폰 듀오'가 공개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참가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의 이번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또 하나 이색적인 부분은 아이폰 18프로 모델만 내놓고, 기본형 아이폰18은 선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프로와 듀오 등 최고급 제품에 판매를 집중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하반기 제품 공개 행사에서 프로 모델을 내놓으면 회사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아지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출시를 미룬 기본형 모델을 이듬해 상반기에 내놓으면 하반기에만 쏠렸던 매출을 연중 상대적으로 고르게 할 수 있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각각의 제품이 차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할 수 있어 그만큼 판매량 신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애플 측은 이와 관련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소비자에게 풍부한 선택지를 주고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comma@yna.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