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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안전자산 이동 니즈 나타나…시장금리 상승에 상품 매력 부각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코스닥 지수는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로 장을 마쳤다. 2026.9.11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길어지면서 '길 잃은' 자금들이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킹형 ETF는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한 돈을 잠시 넣어두는 ETF로, 자동차를 잠시 주차해 놓는 것처럼 현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 이자를 얻는 상품이다.
12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로, 유입 자금은 5천523억원에 달했다.
머니마켓액티브는 현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단기금융상품을 담은 ETF로, 단기 채권·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현금 대기용' 상품이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0043B0]에 이어 같은 상품의 다른 브랜드인 RISE 머니마켓액티브[455890]에 두 번째로 많은 3천633억원이 유입됐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가 뒤를 이어 3천125억원이 유입됐다. CD금리액티브는 은행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를 기초로 한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다.
이 상품 역시 머니마켓액티브와 함께 현금 대기용 ETF다.
이들 세 개 ETF는 최근 일주일간 자금 유입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한국의 무위험금리지표인 코파(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만큼 수익을 내도록 만든 ETF인 KODEX KOFR금리액티브[423160](합성)에도 일곱번째로 많은 1천696억원이 유입됐다. 이 ETF 역시 대기자금을 굴리는 용도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488770](14위)에도 1천억원에 가까운 자금(922억원)이 들어왔다.
이들 5개 주요 파킹형 ETF에 일주일간 유입된 자금은 1조4천899억원에 달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주가 반등 이후 안전한 자산으로 옮기려는 니즈가 최근 흐름에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파킹형 상품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IGER 미국 S&P500(4위)과 KODEX S&P500(8위)에 각각 1천803억원과 1천179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418660](10위)에 1천95억원이 들어오는 등 이들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에도 4천77억원이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TIGER 미국 S&P500 ETF를 가장 많이(1천82억원) 사들였고, KODEX 200[069500]을 가장 많이(2천367억원) 순매도했다.
또 KODEX 200선물인버스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각각 1천59억원과 993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KODEX 레버리지[122630]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1천729억원과 1천58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100조원 아래까지 떨어졌던 증시 대기자금은 이틀 만에 10조원 이상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7조6천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4조8천111억원 늘어나면서 이틀 새 10조67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9일 코스피가 33거래일만에 7,000선을 탈환한 데 이어 전날 코스피가 소폭(0.25%) 내렸지만 7,000선을 지키면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장보다 493억원 줄어든 32조3천598억원으로 나타났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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