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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금리 급등에 위축된 투심…거래량도 연중 최저
"안전 자산 선호 등에 시장 활력 잃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오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9.1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유가와 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가 한껏 위축하면서 이달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15일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1조4천320억원이다.
이는 올해 들어 월 기준 최저 수준이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7조560억원을 시작으로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 6월에는 50조3천4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거래대금은 감소해 7월 36조8천750억원, 8월 25조8천460억원으로 줄었다.
고점이었던 6월 대비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0% 넘게 감소한 셈이다.
이달 일 평균 거래량도 34억6천700만 주로 연중 최저치다.
이는 이달 들어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부각된 데다 코스피를 견인해온 AI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에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주요국의 정책 금리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5% 선을 돌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 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금리를 올렸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상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요 AI 기업의 수장들이 속도 조절론을 들고 나오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코스피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거래 자체가 축소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와 안전 자산 선호 지속, 개인의 본전 매도 등 시장이 활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인 순환매가 관찰되기는 하지만 이는 주가의 과대 낙폭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 특정 종목에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재의 주가 하방 압력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불확실성 및 AI 투자 축소 노이즈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시장 경계 심리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성격이 짙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내일(17일) 새벽 예정된 9월 FOMC에서 점도표 추가 상향 등 긴축 사이클 본격화 의지 표명할 정도의 쇼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연준발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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