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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줄여 재공모도 '글쎄'…사업성 부족에 개발사업 난항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이 무기한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 대전시가 사업자인 한화건설에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결국 답이 오지 않았다.
20년 가까이 끌어온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이 또다시 좌초할 위기에 놓였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까지를 답변 시한으로 정해 한화건설에 사업 추진 의사가 있는지를 밝혀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오후 6시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8천391㎡ 부지에 총 1조3천억원을 투입해 주거·숙박·업무·판매·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처음 기본구상안이 나왔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세 차례나 유찰됐다.
이후 2020년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복합2구역 개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사업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인상 등 복합적 대외 여건 악화로 사업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1월 주민설명회에서 당초 예정했던 호텔타워를 없앤 뒤 주상복합 건물로 변경하고, 공동주택 층수도 69층에서 72층으로 높이는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올해 2월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준공 예상 시점도 2년 뒤인 2031년으로 미뤄졌지만, 한화건설은 지난 4월 또다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위축, 유가·환율 상승 등으로 사업성 재검토와 착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0월 19일까지로 한 달가량 남아있지만,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화건설은 이미 지금까지 6차례나 납부 기한을 연장했고, 현재까지 859억원의 토지 매입 대금 중 나머지 9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시는 규모를 축소해 사업자를 재공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사업성이 낮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부지 내 주거비율을 늘리는 등 공모 조건을 완화한 상황에서도 사업 추진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공사비와 금리 인상 등 때문에 사업성이 더 떨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기업이라고 들어올 수 있겠느냐"며 "민간 재개발 사업을 시에서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일단은 최종 납기일까지 추가로 공문을 보내면서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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