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중국 주도 디지털 결제 플랫폼 탈퇴

이미 지난해 5월 탈퇴…"확대 해석 말라"

중국 인민은행과 위안화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m브리지(mBridge)'에서 이미 지난해 탈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화폐 등을 활용해 미국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중앙은행 간 직접 결제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달러의 중개 역할과 미국의 금융제재 영향력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 내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지만 중국,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국제결제은행(BIS) 등과 함께 2024년 이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사우디 당국은 FT에 지난해 5월에 이 플랫폼에서 탈퇴했다면서 이는 당초 계획대로 m브리지 기술의 개념 증명(PoC)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플랫폼 탈퇴 사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은 이 플랫폼 탈퇴 과정에서 미국의 압박을 받았는지 묻는 FT 질문에 대해, 애초에 사우디의 참여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을 놓고 "더 확대해서 해석하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답했다.

앞서 BIS도 2024년 10월 이 플랫폼에서 철수했다. 당시에 FT는 미국 정부가 BIS에 철수를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BIS 총재였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는 "이는 실패했거나 정치적 고려 때문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파트너 중앙은행들에 넘겨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달러의 대안을 모색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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