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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금리 오르며 취약 부문 상환 능력 저하 우려"
2분기 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1% 예상
"중·저가 주택 비중 높은 지역 매수 집중…전월세값 수도권 중심 상승"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국은행은 22일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으며,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부문 부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금융 불균형 누증 우려가 커진 가운데 취약 부문 부실 가능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위험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시스템의 단기 금융 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올해 7월 19.3, 8월 19.5 등으로 최근 주의 단계(12∼24) 내에서 소폭 상승했다.
중장기 금융 불균형 축적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분기 말 45.7, 2분기 말 46.5 등으로 가계신용 증가, 주택 가격 상승 등에 오름세를 지속했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금융취약성지수가 2분기 장기 평균 수준으로 올랐고,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 주가 조정 과정의 레버리지 축소 등은 금융취약성 지수 상승을 다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은 제공]
올해 2분기 가계대출은 주택 가격과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 폭이 1분기보다 모두 확대됐다.
1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3%, 기업부채 비율은 106.5%로 각각 작년 말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장기 평균(84.0%, 98.9%)를 웃돌았다.
다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GDP 성장세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말(85.3%)보다 낮은 8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장정수 부총재보는 "올해 연말에는 (가계부채 비율이) 70%대 중후반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집값과 관련, "최근 고가 주택보다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임대차 시장에서 전월세 가격의 상승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7.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월세 거래량이 장기 평균을 상회했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 시장에서의 기대 심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제공]
한은은 또 미국 통화정책 방향,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방향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내 경제 성장의 파급 효과가 부문별로 다른 상황에서 금리 상승 등으로 취약 부문의 부실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 자산건전성과 복원력 저하 가능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안정 상황 점검을 주관한 장용성 금융통화위원은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 압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 불균형 축적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성장세 확대에도 소득 개선 정도가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취약 부문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국 통화·재정정책과 글로벌 위험 선호 변화,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과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기대 변화 등으로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물가·경기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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