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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엔비디아, AI 기반 실시간 화면 재구성 기술 공개…게임계 '들썩'
AI가 조명·질감 바꾸지만 성능 저하·원작 훼손 우려도
[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엔비디아가 2018년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개선 기술 DLSS(딥 러닝 슈퍼샘플링)가 새로운 경지에 다다랐다.
단순히 화면 해상도와 주사율을 높이는 것을 뛰어넘어, AI가 실시간으로 사물의 디테일과 광원 효과를 바꾸면서 게임 개발 방식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4일 'DLSS 5'를 정식 출시했다.
◇ AI가 조명·질감까지 생성…고전 게임에도 적용 확산
DLSS 5는 최종 렌더링 과정에서 개발자가 기존에 실시간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풍부한 조명과 물체 표면의 디테일을 AI로 생성해 가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 세대인 DLSS 4까지는 저해상도로 연산된 3D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바꾸고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이미지를 끼워 넣어 화질과 주사율을 개선하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없는 명암과 세부 묘사를 AI가 만들어 화면에 채워 넣는 셈이다.
DLSS 5가 정식으로 적용된 게임은 이달 초 발매된 'NBA 2K27' 외에는 현재로서는 드물다.
하지만 출시 직후 업스케일링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도 DLSS 5를 강제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고전 및 현세대 게임에 DLSS 5를 적용해 보면서 실험 결과를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DLSS 5를 네오위즈[095660]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P의 거짓'에 적용하자, 눈에 띄는 화질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화면 캡처]
캐릭터의 의복 재질, 피부 표현, 광원의 반사 효과 등 각종 시각효과 전반이 개선됐다.
적의 공격을 검으로 막아낼 때 발생하는 불꽃 효과도 훨씬 보기 좋고 화려하게 바뀌었다.
크래프톤[259960]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경우 DLSS 5의 비주얼 향상 효과는 훨씬 더 극적으로 다가왔다.
일부 장면은 실사 영상과 헷갈릴 정도로 풍부한 색 깊이와 명암 표현을 보여줬다.
특히 집에 있는 가구의 질감, 햇빛에 비치는 머리카락의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일부 팬들은 '하프 라이프'나 '둠', '슈퍼 마리오 64' 같은 1990년대∼2000년대 초 게임에 DLSS 5를 극한까지 적용해 플레이하기도 한다.
◇ 성능 저하·제작 의도 훼손 논란…개발 효율화 기대도
물론 DLSS 5는 그만큼 많은 컴퓨팅 자원을 소모하기에, RTX 5080을 장착한 PC에서도 화면 주사율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일부 게임에서는 입력 지연도 벌어져 장기간 플레이하기는 어려웠다.
일부 '근본주의' 게이머들은 DLSS 5가 원본 게임의 제작 의도를 훼손하는 'AI 슬롭'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게임 화면 캡처]
하지만 DLSS 5와 같은 AI 기반 화질 개선 기술이 더 고도화하고, 저사양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였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 후반부에는 화면 톤과 분위기를 잡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쏟게 되는데, DLSS 5 같은 기술이 발전한다면 적당히 만들어도 AI가 알아서 보정해 주니 개발 기간이 단축될 것 같다"라며 "고전 게임을 최신 플랫폼으로 되살리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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