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7천피' 내준 코스피, 美금리 악재에 추가 하락하나

간밤 미국 국채금리·국제유가 상승에 뉴욕증시 하락

"지수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연휴 끝낸 코스피는?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30.13포인트(0.43%) 내린 7,050.79를 나타내고 있다. 2026.9.2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린 가운데 29일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는 전날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로 마감했다. 23.06p(0.33%) 내린 7,057.86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폭이 커졌다.

코스피는 이날 5거래일 만에 하락을 기록했으며, 4거래일 만에 '7천피'(코스피 7,000) 밑으로 내려왔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2조6천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무려 3조2천380억원, 1조175억원씩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포함할 경우 외국인이 3조2천682억원, 기관이 1조16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의 순매수액은 2조6천466억원이었다.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추석 연휴 중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도 뛰고, 반도체주가 AI 투심이 악화하며 내린 영향을 받았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또다시 튀어 오르고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약해지며 국제유가가 올라,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전장 대비 6.1bp(1bp=0.01%포인트) 상승해 5.241%를 기록하며, 2007년 6월 12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5.561%를 나타내 2002년 6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영국이 부채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글로벌 재정 우려를 자극한 데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3.1%를 넘어서자 상대적 매력이 높아져, 미 국채와 위험자산을 매수했던 자금 이탈, 즉 엔캐리트레이드 이슈도 부각돼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핵심 전이경로는 재정적자, 채권공급 증가가 민간 장기채 흡수 부담 확대, 실질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회사채 공급이 정부채와 같은 장기자금을 놓고 경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추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등을 담은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한 가운데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에, 11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6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7%, 0.92% 하락했다.

AI 관련주인 엔비디아는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천500억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68% 상승했다. 다만 이외 AMD(-3.61%)나 퀄컴(-7.17%), 인텔(-5.67%), 마이크론(-2.61%),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5.03%), 샌디스크(-3.65%) 등 AI·반도체주는 AI 안전성 논란 속 상당수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 하락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픈AI가 최근 AI에이전트의 인터넷 접근 통제 이슈와 관련해 최상위 모델의 학습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인프라 투자 속도 둔화 우려가 더해졌다"며 "국채금리 상승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고도 짚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92%, MSCI 신흥지수 ETF는 1.15% 내렸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0.49% 내렸다.

이 때문에 지수가 이날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겠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픈AI발 악재는 전일 선반영한 가운데 지수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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