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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IPO 투자설명서에 '10년간 700조원 투자' 계획 명시
사우디 홍해 원유 수송 재개에 국제유가 급락…브렌트유 선물 2.56%↓
연준 인사 매파 발언에 美국채금리는 고공행진 지속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는 대부분 상승…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32%↑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코스피가 30일 미국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따른 부담에도 반발매수세 유입과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45.33포인트(0.66%) 내린 6,844.41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2조9천9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천447억원과 1조366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2조9천33억원 매도 우위이고, 개인과 기관은 1조1천433억원과 1천211억원 매수 우위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순매수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은 1조6천454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등을 담은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하자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또다시 뛰어오르며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 컸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6.1 아스트라'의 출시를 안전성 우려로 철회했다는 외신 보도도 관련 업종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추석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43%와 5.05% 급락한 것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반발매수가 유입된 까닭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배당금 수령권이 사라지는 배당락일인데도 전장보다 0.93% 오른 27만2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73만6천원(-1.81%)까지 밀렸던 SK하이닉스도 낙폭을 대부분 만회, 전장보다 0.17% 내린 176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 국채 금리가 증시를 짓눌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7%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하락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293%까지 치솟았고, 30년물도 한때 2002년 이후 최고수준인 5.62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48% 내린 배럴당 89.3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56% 내린 102.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1.9(1985년=100 기준)로, 전월(88.6)보다 6.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인 89를 크게 밑돈 것이며,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가 내놓은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상의 구인건수도 733만5천건에서 707만9천건으로 감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그런데도 금리가 오른 건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가 여전히 강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신뢰지수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5.8%에서 6.1%로 상승했고,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금리 상승세를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 이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복귀하는 추세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추가정책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고, 특히 AI 투자가 장기적으로 생산성과 투자수익률을 높일 경우 자본수요 증가를 통해 중립금리를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해 장기물 금리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추가 조치가 시급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고, 이에 금리상승폭이 축소되면서 미국 주식시장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향후 10년간 최소 5천18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컴퓨팅·인프라 관련 장기 지출 계획이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채권시장에는 회사채 발행 급증과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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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대부분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92% 뛰었고, MSCI 신흥지수 ETF도 0.30%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2% 상승했으며, 다우 운송지수도 0.35%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러셀2000지수는 금리 이슈에 0.35%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0.95%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장 후반 10년물 금리 하락, 마이크론(+1.1%), 메타(+3.2%) 등 AI 및 반도체주 반등 성공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수급 관점에서는 외국인 매매가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라며 "9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6조2천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전체 순매도 금액의 약 87%가 반도체에 집중됐다"고 짚었다.
주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 단기 차익실현, 미국 금리상승 부담이 꼽히지만 분기말 글로벌 연기금 펀드들의 리밸런싱 여파가 작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분기 마지막 날인 금일에도 관련 매물이 출회될 소지가 있겠으나, 그 리밸런싱 강도는 지난 6월에 비해 낮을 것"이라면서 "내일 새벽 마이크론 실적을 포함해 10월부터 본격화할 실적시즌을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부담을 상쇄해 나갈 가능성도 열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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