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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I 카메라로 현장 출입 작업자 확인…미세 크랙·표면 결함도 잡아내
미래 수요 대비해 다품종 유연생산체제 선제 구축
(푸네[인도]=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존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일 때는 이곳에 로봇이 6대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수동으로 작업했죠. 지금은 로봇이 204대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푸네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가량을 달려 찾은 현대차 푸네 공장. 공장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현대위아의 노란색 로봇 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현대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푸네공장 차체 공정에 투입한 산업용 로봇이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2026.10.15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차체 공장을 안내하던 이두형 현대차 책임은 "(푸네 공장은) 기존에 있는 인도 공장에 비해 굉장히 자동화가 많이 돼 있다"며 "기둥 빼고 다 바꿨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하며 사실상 폐쇄 위기에 처했던 옛 GM 공장이 새롭게 탄생했다.
작년 6월부터 엔진을, 같은 해 10월부터 완성차를 양산하기 시작한 푸네 공장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약 1천300㎞ 떨어진 푸네시 탈레가온 지역의 부지 121만㎡(약 36만7천평)에 자리 잡고 있다. 축구장의 166배 크기다.
2023년 말 GM으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현대차는 대대적으로 설비를 개선하고 첨단 제조 혁신 기술을 적용해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곳 푸네 공장을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로 탈바꿈시켰다.
GM 시절 연간 13만대 수준이었던 푸네 공장의 생산 능력은 17만대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2028년 신규 차종을 추가 투입해 연간 생산능력을 25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이어 2030년까지 3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공장을 둘러보니 GM이 확장 공사를 한 뒤 철수한 공장을 개조한 덕에 공장 내부는 상대적으로 공간적인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공정 곳곳에 적용된 스마트 제조 기술과 미래 수요에 대비한 다품종 유연생산체제가 가장 큰 변화다.
차체 부품을 용접해 2분에 1대꼴로 차량의 골격과 외관을 완성하는 차체 공정의 경우 100% 용접 자동화를 통해 기존 인수 전 공장 대비 생산 인원을 약 50% 절감했다.
이 책임은 "용접 작업은 사람이 하면 무리가 많이 가고 정확한 위치에 찍을 수 없다"며 "자동차의 품질을 위해 용접은 전부 자동화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부품을 수동으로 로딩했지만, 지금은 대형 10개 부품의 로딩을 자동화해 작업 안전을 개선하고 품질을 안정화했다.
(푸네[인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열린 현대차 인도 푸네 공장 준공식 행사 중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가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주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행사 주요 관계자들에게 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2026.10.15.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체 공정에 앞서 차체 패널을 생산하는 프레스 공정에서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해 작업자를 확인하고 있었다.
구자일 책임은 "프레스는 위험이 큰 설비다 보니까 사람이 들어오고 나갈 때 AI 카메라가 직접 디텍팅을 해서 들어간 사람과 나간 사람의 합이 '0'이 됐을 때 프레스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적외선 센서 기반 감지 기술과 카메라 비전 검사를 결합한 AI 활용 패널 크랙 감지 시스템은 미세 크랙과 표면 결함을 자동으로 검출해 패널의 고품질을 뒷받침한다.
이날 공장 한쪽에서는 3차원 다관절 측정기(CMM)와 3D 스캐닝 장비가 나란히 차체 패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검사 한 번에 4시간 정도 걸리는 CMM의 경우 하루에 1대를 샘플링해 로봇의 관절이 2천개 정도의 점을 터치하며 정도를 측정한다. 차체 곳곳을 레이저로 스캔하는 3D 스캐닝 장비로는 1주에 3대 정도를 측정한다.
CMM과 3D 스캐닝 장비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은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외에 푸네 공장이 유일하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경인규 책임은 "CMM과 스캔 장비를 동시에 활용하면서 이 결과물을 해석하고 개선 활동을 하는 것은 다른 공장에서도 많이 안 하는 것"이라며 "양쪽 분석을 통해 주간 단위로 개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측정 정도의 목표가 97%인데 이 목표를 1년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장이 완료된 차체에 각종 자동차 부품을 조립해 완성차 형태로 만드는 의장 공정에서는 스마트 태그 시스템을 적용, 차량 정보와 생산 설비 간 실시간 통신을 통해 조립 불량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생산 중인 베뉴 외에도 향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차종의 혼류 생산 가능성에 대비해 유연한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소형차에서 SUV로 전환되는 인도 시장 환경을 반영하고 미래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 적용한 셈이다.
인도서 '제2의 도약' 나선 현대차, 연 150만대 생산한다 [http://yna.kr/AKR20261015005400003]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기준점을 재설정하는 ADAS 자동 보정 시스템의 경우 코봇(COBOT) 6대를 활용, 향후 신차를 추가하더라도 설비 개조를 하지 않아도 돼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품 현지화율은 현지 협력사 네트워크와 국내 협력사 동반 진출 등을 바탕으로 85% 이상을 달성했다.
현재 근무 인원은 4천700여명으로, 그룹사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하면 1만2천4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체 인력의 90% 이상을 마하라슈트라주 현지에서 채용, 지역 경제 발전과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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