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감시망' 걸린 보이스피싱 두배로…작년 8천760건

의심 거래는 111만건 달해…이체 지연 등 임시조치 15만7천810건

인터넷은행도 사기 확인 71%↑…"금융범죄 위협 심각 경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감시망'에 포착돼 실제 사기로 확인된 보이스피싱 거래가 전년의 두 배로 늘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탐지·임시 조치한 뒤 실제 사기로 확인된 거래는 총 8천7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4천343건)보다 4천417건(101.7%) 증가한 규모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의 접속정보와 거래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비정상적이거나 의심스러운 거래를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실제 사기 확인 건수는 FDS가 탐지한 사기 의심 거래에 이체 지연 등 임시 조치를 한 뒤, 서면 피해구제신청서가 정식으로 접수돼 사기로 확인된 거래를 의미한다.

5대 은행의 보이스피싱 관련 FDS 탐지 건수는 2024년 79만6천492건에서 지난해 111만4천575건으로 39.9% 늘었다.

이중 사기 의심 거래로 판단해 임시 조치를 한 건수는 12만5천487건에서 15만7천810건으로 25.8% 증가했다.

가파른 증가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사기 확인 건수는 총 4천59건으로, 지난해 연간의 46.3%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 관련 FDS 탐지 건수는 55만2천831건, 임시 조치 건수는 6만7천272건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지난해 사기 확인 건수가 크게 늘었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사기 확인 건수는 2024년 1천576건에서 지난해 2천690건으로 1천114건(7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 관련 FDS 탐지 건수는 53만9천300건에서 57만6천149건으로 6.8% 늘었다. 다만, 임시 조치 건수는 6만320건에서 3만9천145건으로 35.1%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사기 확인 건수의 증가율이 더 가팔라졌다.

상반기 인터넷은행 3곳의 사기 확인 건수는 1천901건으로, 지난해 연간의 70.7%에 달했다.

상반기 보이스피싱 관련 FDS 탐지 건수는 46만9천776건, 임시 조치 건수는 2만3천216건이었다.

박성훈 의원은 "금융 범죄 위협이 그만큼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라며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사기 거래를 사후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FDS 탐지 정확도와 선제 차단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소중한 재산이 범죄자에게 넘어가기 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보이스피싱 FDS 탐지 현황(단위:건)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카카오·케이·토스뱅크 자료. 박성훈 의원실 제공.
구분 항목 2024년 2025년 2026년 상반기
5대 은행 의심 거래 탐지 796,492 1,114,575 552,831
임시조치 125,487 157,810 67,272
실제 사기 확인 4,343 8,760 4,059
인터넷은행 3사 의심 거래 탐지 539,300 576,149 469,776
임시조치 60,320 39,145 23,216
실제 사기 확인 1,576 2,690 1,901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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