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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 경영 책임·이사회 독립성 문제 제기…주주환원 확대 요구
[촬영 안철수. 재판매 및 DB금지] 2026.9 종로구 삼청동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와 미국계 투자회사 터톤캐피탈이 오리온의 중앙일보 인수 추진에 반대하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했다.
두 투자사는 오리온이 수익성 높은 식품사업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비핵심 사업에 투입하는 배경에 오너 일가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FCP와 터톤캐피탈은 이날 각각 오리온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중앙일보 인수 추진 중단과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오리온은 최근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리온의 사업 경쟁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원인으로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이사회의 독립성 부족을 지목했다.
FCP는 오리온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가 3.0배로 글로벌 동종업계 중간값(11.5배)을 크게 밑돌고, 터톤캐피탈은 2018년 이후 순이익이 약 3배 늘었지만 주주 총수익률은 11.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64.9%)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중앙일보 인수전 참여를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의 사례로 지목했다.
터톤캐피탈은 중앙일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부채와 지급보증 등을 포함해 약 6천억원에 달하지만, 예상 세전 수익률은 약 4%로 오리온 식품사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22%)을 크게 밑돈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앨버트 터톤캐피탈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 중 하나가 주주의 현금으로 신문사를 사는 것은 자본을 가장 많이 버는 곳에서 가장 적게 버는 곳으로 옮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너 일가의 경영 책임과 이사회의 견제 기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FCP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으면서 거액의 보수를 받고 있다며 등기이사 선임과 무보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터톤캐피탈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열린 이사회 25차례에서 반대표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FCP는 경영진 보수의 주가 연동과 주주환원 확대, 펫푸드 사업 진출을 제안했으며, 터톤캐피탈은 설비투자 이후 남는 약 6천억원의 잉여현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FCP는 다음 달 13일까지, 터톤캐피탈은 별도 기한 없이 이사회에 서면 답변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2시 57분 기준 오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8% 오른 1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최고가(15만100원)와 비교하면 약 26.7% 낮은 수준이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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