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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C종 보통주 발행…자금조달 등에 사용 목적
스페이스X 400억달러 조달 추진
오픈AI 상장 전 300억달러 투자 유치 나서
앤트로픽, 이르면 내달 IPO 공모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주종국 기자 =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면 존립 기반이 흔들린다는 위기의식 속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금 조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 메타플랫폼 =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칩 확보 등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 3분기 자본지출(CapEx)이 349억달러(약 46조3천억원)에 달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1억2천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그런데도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천300억∼1천450억달러에서 1천350억∼1천450억달러로 하단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으며 핵심 사업이 견고하고 전반적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자평했다.
메타 이사회는 공시에서 내년 1월 19일자로 의결권이 없는 'C형'(Class C) 보통주를 신설해 A형 보통주와 B형 보통주 각각 1주당 C형 보통주 1주를 배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형 보통주는 자금 조달, 직원 보상, 잠재적 인수 및 기타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C형 보통주 발행과 관련해 저커버그 CEO의 지배력을 보장하기 위해 '창업자 이해관계 일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자본지출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 스페이스X =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AI 칩 구매용으로 400억달러(약 55조원)를 대출(100억달러)과 회사채 발행(300억달러) 등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금 조달이 성사된다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 중 하나가 된다. 자금 조달은 내년 완료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이 회사의 신용위험 지표는 한때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채권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0일 실적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관련 부담을 묻는 말에 "스타십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를 돌아볼 때 스페이스X만큼 자본 효율성이 뛰어난 회사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 관련 우려를 일축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을 양사 특별위원회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합병 논의를 공식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알파벳 = 지난 8월 6일 AI 칩 구매와 데이터센터 건설 등 인프라 투자를 위해 최대 250억달러(36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자들은 채권 발행량의 4배가 넘는 1천150억달러(164조원)의 주문을 쏟아냈다.
당시 알파벳은 "앞으로 미국 회사채 발행을 매년 두 차례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채권 공급 과잉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기도 했다.
알파벳은 올해 들어 연간 자본지출을 두 차례 상향 조정해 2천50억달러(약 292조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천문학적인 투자의 여파로 알파벳은 2분기에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돌아섰다.
알파벳은 올해 미국·유럽·일본 등 시장에서 연이어 채권을 발행해 모두 500억달러 넘게 조달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85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알파벳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본지출 실적과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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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 = 당초 연내 상장을 검토했으나 AI 모델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장을 내년 이후로 미루고 그전까지 브릿지론 성격의 투자 유치를 받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세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O는 현재 카드에 없다"며 성장과 연구·개발(R&D)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상장 전에 재무 구조 강화 및 AI 인프라 비용 충당을 위해 최대 300억달러(약 39조8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등과 연계해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아부다비 국영펀드 MGX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여러 투자 펀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도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목표 기업가치는 1조4천억달러(약 1천850조원) 이상이 거론됐으나 일부에서는 저조한 투자 수요로 인해 1조2천500억달러 정도로 낮췄다는 보도도 최근에 나왔다. 지난 3월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8천52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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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로픽 =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 비용 충당이 목적이다.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서류 초안을 제출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상장이 목표다.
목표 기업가치는 점차 늘어 2조달러 이상까지 거론되다가 일부 투자자들이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최근 다시 1조5천억달러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국부펀드 등 상당 부분 겹치는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경쟁하고 있다.
오픈AI가 300억달러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를 서두르는 주된 이유도 앤트로픽의IPO 이전에 투자금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이들 회사는 파트너 기업들과의 자금 순환 구조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앤트로픽은 아마존·구글과 대규모 자금 조달 및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앤트로픽의 경우 아마존, 구글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다시 클라우드 사용료로 해당 기업들의 매출로 환류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매출의 상당 부분이 소수 파트너사에 집중되어 있어 이해 상충 및 매출 변동성 위험이 지적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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