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하이닉스 주주환원책 기대…코스피 상승 이어갈까

"하이닉스 사업 전망·주주환원, 코스피 상승세 지속성 결정"

나스닥 1.2% 상승…국제유가 하락·美소비자신뢰지수 개선

3% 오르며 반등한 코스피와 1,320원대의 환율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로 원/달러 환율은 0.6원 오른 1,323.7원(15:30 기준가)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10.27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28일 발표될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주환원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5% 상승 출발해 오름세가 강해졌고, 오전 10시 13분경 프로그램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3시 30분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910억원, 2천82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천490억원 순매도했다.

애프터마켓을 포함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천612억원, 3천38억원 매수 우위를, 개인은 9천4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 지수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다.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공식 착수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탄탄한 재무구조가 확인되자, 그간 팽배했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덜어진 분위기였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며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시원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2%, SK하이닉스는 5.2% 올랐고, SK스퀘어[402340]는 7.7% 급등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2포인트(2.29%) 오른 743.83으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는 1거래일마다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퐁당퐁당' 장세를 보여왔다.

다만 이날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책 발표를 계기로 2거래일 연속 상승해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주주환원책과 관련해서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쓴다는 방침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액이 50조∼6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다만 주가가 올라도 앞선 반도체주 랠리에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대량 출회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간밤 뉴욕증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 상승해 오름폭이 더 컸다.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4.0%), 마이크론(2.8%), 샌디스크(3.9%), 웨스턴디지털(7.0%),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1.9%)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브로드컴이 앤트로픽의 AI 칩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 금융기관들과 630억달러(약 83조4천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주선한다고 발표하자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금융사들이 특수목적법인(SPV)에 자금을 빌려주면 SPV는 브로드컴의 AI 가속기와 네트워킹 장비를 구매하고, 이를 앤트로픽에 대여하는 구조다.

또한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진행된 메타의 증자 공모에 발행 물량의 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리며 AI에 대한 투자 열기가 재확인되기도 했다.

미국의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91.7을 기록,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은 물론 예상치(81)를 크게 웃돈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를 종식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7% 내린 배럴당 113.88달러에,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3% 내린 9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증시 흐름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6% 올랐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1%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전무는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 업종의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 주주환원 정책이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짚었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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