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공공 핵심시설 보안점검…2천100여곳엔 긴급점검 요청(종합)

금융권 해킹 계기…외부 접점·보안패치 등 집중 확인

주요 기반시설 직접 취약점 점검…11월 중순 완료

국정원 '정보는 국력이다' 원훈석
(서울=연합뉴스) 지난 7월 국정원에서 복원한 청사 앞 '정보는 국력이다' 원훈석. 2025.12.17 [국정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국가정보원이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천100여개 기관에 긴급 보안점검에 착수한다.

국정원이 담당하는 공공 부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직접 취약점 점검에 나서 11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3일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응해 지난달 22일 전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2천100여개 기관에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외부 접점 보안 상태와 보안관제 체계 가동 여부, 보안패치 적용 여부 등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공격표면의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도록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국정원은 공공부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중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점에 대한 취약점 점검을 직접 실시하고 있다. 해당 점검은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5월부터 미 AI 기업 앤트로픽의 '미토스' 등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의 출현에 따른 사이버위협에 대비해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공공부문 보안점검도 진행해 왔다.

사이버 침해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금융·공공기관의 사이버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까지 발견되면서 정부도 기존 보안점검에 더해 긴급 점검에 나서는 등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 같은 사이버보안 사고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민간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170여곳을 관리하는 111개 기관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외부에 노출된 서버와 웹페이지 등 인터넷 접점 자산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연내 점검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은 침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안보와 경제·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정보통신시스템으로,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지정·관리된다.

기반시설의 보안 관리체계는 공공과 민간 분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국정원은 공공 분야, 과기정통부는 민간 분야를 중심으로 시설 관리기관의 보호대책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기술적 지원 등을 수행한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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