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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매입 규모를 한층 더 확대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5일(조회일 기준) 서학 개미들의 미 주식 매입액은 19억611만 달러(2조5천86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8월 한 달간 순매수 규모(19억6천234만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9월 순매수(10억128만 달러)의 약 두 배다.
단 일주일 만에 이전의 한 달 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10월 순매수 규모(54억2천312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35%에 달한다.
서학 개미들은 지난 4월과 5월에는 정부의 국내 증시 복귀 정책과 함께 미 증시에서 각각 4억6천893만달러와 9억3천977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이후 최근에는 매집 규모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순매수는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3조9천억원으로, 개인들의 국내 증시와 미 증시 투자 규모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
이는 코스피가 상반기 때처럼 불장을 이어가지 못하고 수개월째 지지부진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최근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천500원선을 상회했던 원·환율이 1천300원대 중반까지 떨어져 미 증시 투자에 유리하게 환경이 조성된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11월 들어 가장 많이 매수한 미 주식은 단연 '속슬'(SOXL)로 13억835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순매수액 중 68%를 미국 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쏟아부은 것이다.
알파벳은 4억8천33만 달러어치 순매수했고,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PROSHARES ULTRAPRO QQQ)도 1억8천772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미 증시 투자는 국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의 감소 요인이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8조5천338억원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 가까이 10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7천715억원으로, 28조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예탁금과 '빚투'는 상승장에서는 증가하는데 최근 하락 장세로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2∼6일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TIGER 200으로, 2천억원이 들어왔다. KODEZ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도 1천444억원과 1천201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천735억원)였고, KODEX 레버리지[122630](3천424억원)과 KODEX 200[069500](2천430억원)이 뒤를 이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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