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붙 안 돼요"…삼성 사내 메신저에 '안심 대화' 도입

내부 문건 무분별 확산 차단…복사·전달·캡처·저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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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가 임직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사내 메신저에 '안심 대화' 기능을 도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최근 임직원용 메신저 공지를 통해 '사내 메신저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심 대화방 기능을 도입했다'고 안내했다.

회사 측은 해당 기능에 대해 "사내 업무 정보 및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대화방 메시지를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메신저 상단에 '안심 대화' 문구가 표시되며, 대화 내용의 복사·붙여넣기와 전달 기능이 제한된다.

화면 캡처도 차단되고, 메신저 대화 내용을 PC에 별도로 저장할 수 없도록 설정된다. 사실상 외부 공유를 원천적으로 막는 구조다.

안심 대화 기능은 최근 내부 회의 자료나 회사 지시사항 등이 무분별하게 외부로 유출되는 사례가 잇따른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임원 회의에서 나온 민감한 지시사항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나 사내 익명게시판 등에 원문 형태로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내부 정보가 실시간으로 외부에 공유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적 통제와 함께 임직원 보안 의식 제고도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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