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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韓 메모리 경쟁력에 "최고수준 요리기구, 우리 주방에선 못 쓸 수도"
"전력 공급의 규모·속도가 문제…전력산업 구조개혁, 도약 분기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5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5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인공지능(AI)은 이제 '코딩'이 아닌 '전기'의 전쟁"이라며 "전력망은 더 이상 지역 민원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 전략 인프라로 격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는 더는 추상적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니라 거대한 장치 산업"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기술 격차가 금세 좁혀지는 AI 시대의 특징을 거론하며 "이제 희소한 것은 코드가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전력, 송전망 같은 물리적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지능은 빠르게 공유되고 복제된다. 모델은 추격된다. 코드는 퍼진다. 하지만 발전소와 송전망, 반도체 공장은 하루아침에 복제되지 않는다"는 말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AI는 예술적 알고리즘 경쟁이 아니라 자본과 물리 인프라의 체급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고 수준의 메모리 생산 능력을 갖춘 한국의 현실을 두고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 GPU에 실려 해외 데이터센터로 향할 때 정작 국내에서는 대규모 AI 연산 클러스터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요리 기구를 만들면서 정작 우리 주방에서는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AI가 요구하는 규모와 속도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느냐"라며 "발전 설비의 총량 확대는 물론 송배전망과 입지, 인허가 속도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지산지소(전기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전기를 소비) 원칙을 분명히 하고, 전력 생산 지역이 산업의 혜택을 함께 누리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전력망을 안보 인프라로 보고 국가 재정을 투입하고 민관 협력을 제도화하며 안정적 운영을 책임질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AI는 더는 기술 정책의 일부가 아니라 산업·에너지·재정·국토 전략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문제"라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과 전력산업 구조개혁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지능 수입국'으로 남을지, '지능 생산국'으로 도약할지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제11차 전기본에 따라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등 성장동력 산업의 수요에 맞춘 에너지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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