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돼지열병 전국 확산…방역 비상

작년 11월부터 65건 발생…돼지열병, 백신 개발 안돼 각별한 주의 필요

농장 이동제한·긴급 소독…"방역복 착용, 매일 소독…관리 철저"

고양시 한우 농가 구제역 발생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구산동의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진돼 방역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26.2.20 andphotodo@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에서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등 가축 전염병이 확산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염병이 발생한 농장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과 소독을 하는 등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농가 단위의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46건, 아프리카돼지열병 17건, 구제역 2건이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6일과 12일 봉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10일에는 성주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또 지난 19일 봉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경북도는 발생농장의 산란계 등 가금류를 긴급 살처분하고 역학 관련 차량과 시설에 대해서는 소독 실태 점검과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 김천에서는 지난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당국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도로와 축사 인근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축산 농장에는 축사 내외부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2월 9일 천안을 시작으로 보령(17일), 아산(25일), 천안 동남구(29일) 등 한 달 사이 4건이 발생했다.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지난 6일 예산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9일에는 인접한 세종 지역 농가까지 번지며 도내 재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충남에서는 AI 항원이 지속해 검출되고 있어 방역 당국은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 19일 구례군 용방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전남도 등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9천600두와 500m 인근에 있는 농장 2곳에서 사육 중인 오리 4만6천800두를 살처분했다.

평택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 한 돼지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평택시 소재 양돈농장(830마리 사육)에서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총 17건으로 늘었다. 2026.2.20 stop@yna.co.kr

충남에서는 이달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1월 당진에 발생한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이달 3일 보령, 12일 당진에 이어 13일 홍성군 은하면 소재 돼지농장(2천900마리 규모)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해당 농장은 폐사 마릿수가 평소보다 3배가량 늘었는데, 정밀 검사 결과 6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성은 도내 최대 양돈 밀집 지역이어서 자칫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축산업계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평택시는 처음으로 오성면의 한 양돈농장(903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시는 ASF 발생 농장 사육 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이날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기 화성에서는 지난 8일과 19일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화성시는 발생 농장에 대한 신속한 초동 방역, 출입 통제, 살처분 및 매몰 등과 함께 역학조사를 통한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지역 최대 양돈 지역인 철원의 농장 2곳에서는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강릉의 한 양돈농가에서는 지난달 17일 ASF 확진 사례가 발생해 양돈 2만여마리 살처분했다.

경남 창녕에서는 근 10일 간격으로 지역 양돈농장 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고양에서는 지난 19일 한우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긴급 방역 조치가 실시됐다.

고양시는 20일 경기도로부터 살처분 조치를 통지받아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133마리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해당 농가 인근에 긴급 이동 통제소를 설치하고 소독차 7대를 동원, 발생농장 및 반경 3km 이내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백신이 없어 철저한 소독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근무자들이 농장을 출입할 때 방역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매일 소독을 2회 실시하는 등 농가의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광호 형민우 이승형 노승혁 김준범 양지웅 김동민 기자)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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