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피어엑스 3:0 완파…2026 LCK컵 전승 우승

1·2세트 20분대 '전격전'…캐니언, 3개 세트 연속 드래곤 스틸

젠지 e스포츠, 2026 LCK컵 우승
[LCK 공식 중계방송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강팀을 연이어 꺾으며 LCK 사상 첫 플레이오프 국제전 무대까지 올라온 '여우' BNK 피어엑스의 도약도 '호랑이' 젠지를 넘지는 못했다.

젠지 e스포츠는 1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결승전에서 BNK 피어엑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젠지는 1세트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캐니언' 김건부는 3분께 바텀 라인에서 자로 잰 듯한 '앞 점멸'로 찔러 '디아블' 남대근을 처치, 선취점을 올렸다.

피어엑스는 5분께 드래곤이 스폰되자마자 사냥에 들어갔지만 젠지는 곧바로 뛰어들어 스틸에 성공했다.

그 직후 '룰러' 박재혁과 '쵸비' 정지훈이 3킬을 올리며 확고한 초반 주도권을 챙겨갔다.

피어엑스는 불리한 판세에서도 탑과 바텀 라인 교전에서 재미를 보며 추격에 나섰지만, 쵸비와 룰러의 압도적인 화력에 타워와 오브젝트 장악 모두 내주면서 밀려나갔다.

젠지는 결국 27분만에 피어엑스 본진을 터트리며 1세트를 압승으로 끝냈다.

젠지는 2세트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피어엑스의 허를 찔렀다.

캐니언은 피어엑스가 잡고 있던 드래곤 버프를 1:3 상황에서 과감히 뛰어들어 빼앗고 점멸로 빠져나가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줬다.

젠지 e스포츠
[LC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분께는 피어엑스가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랩터' 전어진의 강타를 맞고 체력 50가량을 남긴 드래곤을 언덕 너머에 있던 룰러가 가로채면서 젠지는 두 번째 스틸에 성공했다.

젠지는 19분께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3킬, 킬 스코어 격차까지 따라잡으면서 총 골드 차이를 4천까지 벌렸다.

결국 젠지는 24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깨는 희대의 '전격전'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상대를 세트 스코어 2:0까지 밀어붙였다.

결전의 3세트. 젠지는 아트록스, 오공[045060], 애니, 니코까지 군중제어(CC)기 중심의 조합을 꺼내들었고 피어엑스는 루시안-나미 바텀 듀오에 사이온, 아지르를 가져오며 정석적인 조합으로 맞섰다.

젠지는 캐니언이 1,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피어엑스는 젠지의 미드 라인 찌르기를 안정적으로 막아냈으나, 젠지는 11분께 쵸비와 캐니언의 연계 플레이로 빅라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피어엑스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역전 찬스를 노렸지만, 젠지가 20분께 미드 라인에서 듀로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내며 승부의 균형추는 젠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젠지 '룰러' 박재혁
[LC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젠지는 일방적으로 피어엑스를 상대로 난타전을 펼쳤고, 그 마무리는 30분경 룰러의 펜타킬로 끝났다.

젠지는 그대로 피어엑스 본진으로 진격, 결승전 무대를 전격전 싹쓸이로 끝냈다.

젠지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LCK컵 여정을 그룹 배틀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전승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젠지와 피어엑스는 이달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LCK를 대표해 각각 1·2번 시드로 출전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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