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AI 구독의 함정…"클로드 최고 요금제 절반이 과소 사용"

클로드 튜너, 데이터 분석서 "한도 20% 미만 이용자가 46%"

앤트로픽 클로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앤트로픽의 AI 에이전트 클로드의 최고가 요금제를 구독하는 이용자 절반 가까이가 한도의 20%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클로드 실시간 사용량 추적 및 최적화 서비스인 클로드 튜너는 1천200명 이상의 익명 사용자 통계와 15만건 이상의 데이터 스냅샷을 분석한 리포트를 9일 공개했다.

클로드 유료 요금제는 프로(월 20달러)부터 맥스(월 100∼200달러)까지 세분화돼있다.

클로드 튜너의 요금제별 활용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월 200달러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26%는 이용 한도 0∼10% 구간에, 20%는 10∼20% 구간에 머물렀다.

다시 말해 구독자의 46%는 월 200달러를 낼 필요 없이 하위 요금제로 하향 조정해도 무방하다고 클로드 튜너는 분석했다.

계정 유형별 요금제 분포를 보면 기업 계정 사용자는 월 100달러 요금제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월 200달러 요금제 대신 중간 요금제를 선택해 효율을 높이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클로드 튜너는 월 200달러 구독자가 한도의 20%도 활용을 못 하고 있듯이 적정 요금제를 판단하려면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앤트로픽 클로드
[클로드 튜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분석에서는 클로드의 사용량 제한 정책의 실체도 드러났다.

기존 AI 커뮤니티에서 클로드가 시간 흐름에 따라 한도가 점진적으로 복구되는 롤링 윈도우 방식을 쓴다고 추측해왔다.

하지만 클로드 튜너가 15만 건의 데이터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으로 분석한 결과, 제한 정책은 정각에 맞춰 일괄 초기화되는 '고정 시간 기반 하드 리셋' 방식임이 입증됐다.

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 계정 사용자의 73%가 앤트로픽의 학습 공유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이는 개인 계정의 비활성화 비율(60%)보다 13%포인트(p) 더 높은 수치다.

클로드 튜너는 내부 통신을 분석해 5시간 또는 7일 기준 사용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다.

사용률 게이지, 카운트다운, 80%ㆍ95% 도달 알림, 시간대별 히트맵, 클로드 코드 등 합산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클로드 튜너 개발자는 "사용자가 자신의 정확한 사용 패턴을 알면 불필요한 구독료를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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