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AI로 바둑 교육 가능…이젠 대결 아닌 협업"

알파고 대국 10주년…"AI와 함께 새로운 바둑 만든다"

이세돌 9단
[인핸스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오지은 기자 =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AI)이 바둑을 교육할 수 있다면 바둑의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9단은 9일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서 "바둑을 잘 두는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지만, 바둑을 가르치는 교육용 AI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10년 전 이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사적인 대국이 열렸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9단 역시 당시 대국 때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바둑은 인류가 만든 유일하고 완벽한 추상 전략 게임이지만, 동시에 너무 어렵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바둑은 이제 '교육'의 영역이고 이제는 프로기사처럼 바둑을 잘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9단은 AI가 만든 변화에 대해 "10년 전 우리는 AI와 대결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AI와 협업해 함께 나가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가 할 곳이 너무 많고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풀지 못하는 수많은 난제가 있고 그밖에 AI를 활용해 협업했을 때 정말 많은 무언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 AI를 통해 일자리가 변화하는 거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초창기라 조금 막연한 느낌이 있지만, 조만간 여러 가지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고 만들어 나아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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