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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차 수출량 70% 처리 인천항 비상…운임 폭등·운송 지연 속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중동으로 중고차를 수출하는 뱃길이 아예 막힌 상황은 20여년 만에 처음 봅니다."
인천에서 중고차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윤승현 대표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과 위험 부담이 겹치면서 선사들이 중동행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하거나 운항하더라도 운임을 기존의 4배 수준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행 물량이 절반 이상인 윤 대표 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매월 중고차를 실은 컨테이너 20∼30개를 두바이로 보냈는데 수출길이 막히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선적해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두바이 제벨알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컨테이너 17개는 항로상 안전 문제로 계속 인도 뭄바이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다.
UAE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의 호르파칸 등 대체 항구에 컨테이너를 내린 뒤 육로로 운송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액의 추가 비용이 걸림돌이다.
인천∼호르파칸 항로의 경우 기존 운임이 컨테이너당 1천500∼1천600달러였는데 지금은 4배 수준인 6천달러 이상을 요구한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지에서 내륙 운송으로 컨테이너를 다시 보내려면 기존 해상운임에 1억2천만원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고비용을 감당하며 수출할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기지인 인천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 중고차 수출 물동량의 70%를 처리하는 인천항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뱃길을 경유하는 국가들로의 수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 62만8천대 가운데 리비아(14만6천대)·UAE(5만5천대)·요르단(3만1천대) 등 해당 항로 영향권 국가 비중이 30% 이상이다.
특히 지난해 중동 지역으로의 중고차 수출 증가율이 요르단 101%, UAE 115%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터라 관련 업계가 체감하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선박들이 안전을 위해 우회하면서 운송 기간이 지연되고, 항만 도착을 전제로 대금을 회수하는 업계 특성상 자금 회전도 경색되고 있다.
더욱이 컨테이너에 차량을 고정하는 '쇼링'을 끝냈지만, 운항 및 선적 취소로 이를 다시 반출해야 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컨테이너를 반납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쇼링을 푸는 데만도 대당 70만∼80만원이 추가로 든다"며 "고정비 수천만원이 나가는데 수출길은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박영화 한국중고차수출조합 회장은 16일 "선박이 안전 문제로 아프리카 희망봉 쪽으로 돌아갈 경우 운송 기간이 1개월 정도 더 걸린다"며 "중동 지역 거래량이 많은 업계 특성상 비용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사가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각종 할증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 수출 비중이 큰 중고차업체 오일성 대표는 "보험도 고지 의무가 있는데 선사는 구체적으로 전쟁위험할증료를 산출한 근거 등을 설명해줘야 한다"며 "화주들에게는 그런 정보 제공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만 된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위기 상황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일부 행태도 우려된다"며 "선사, 포워더(운송대행업체), 화주, 바이어 등 이해 관계자들이 서로 고통을 분담하는 파트너십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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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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