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KAI 지분 4.99% 확보…한국형 록히드마틴 구상 가속

방산·항공 경쟁업체 간 맞손…"시너지 기대·독점화는 우려"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벨기에 첫 방산전시회 'BEDEX' 참가
(서울=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오는 12∼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BEDEX 2026'에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 BEDEX 2026 부스 조감도. 2026.3.11 [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홍규빈 기자 = 방산·항공우주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경쟁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KAI 지분 4.99%(486만4천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 사업보고서에서 작년 11월 KAI 전체주식의 0.58%에 해당하는 보통주 56만6천635주를 599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후 7년여 만이다.

한화와 KAI는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 등에서는 협력업체로 손을 잡고 있지만 우주 사업인 초소형 위성 체계를 두고선 입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도약하겠다는 한화그룹의 구상이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현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화가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더 대형화해야 한다는 기조는 맞는 방향"이라면서 "특히 한화와 KAI가 적자 경쟁을 벌이는 우주 산업 부문에서 효율적인 자원배분, 신산업 육성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방산 시장이 너무 독점화하면 장기적으로 경쟁 저하 요소가 발생하고 비효율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충관계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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