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퇴짜 맞자 욕설 입모양…제주청년센터 홍보 영상 뭇매

논란 커지자 영상 삭제하고 사과문 게시

제주청년센터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영상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청년센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홍보 영상이 성차별 등의 논란을 일으켜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 인스타그램과 엑스(X) 등에는 "제주도 청년에게 여성은 성희롱과 치근덕 대상인가요" 등 최근 제주청년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게시물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제주청년센터 동아리 멤버 모집 홍보 영상이다.

한 여성 직원을 등장시키고서는 가요 '담배가게 아가씨'를 개사해 "제주청년센터에는 아가씨가 이쁘다네" "온 제주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데기"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이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퇴짜를 맞자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는 입 모양이 담겨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남자만 청년? 여자한테 거절 당하면 욕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걸 찍었나", "욕하는 입 모양 보고 더 충격받았다", "2026년이라는 게 안 믿길 정도로 구시대적이고 촌스럽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주청년센터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기존에 잘 알려진 곡을 패러디해 사람과 사람 간 만남을 주제로 홍보 영상을 기획했다. 원곡 표현을 살리고자 했으나, 그로 인해 불편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 속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청년센터는 '제주도 청년기본조례'에 따라 설치·운영되는 청년 지원 플랫폼으로,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청년 프로젝트 및 커뮤니티 활동 지원, 청년 취업활동 지원, 제주청년학교와 청년교생 운영, 청년다락 운영 등의 활동을 한다.

atoz@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