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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I 성패는 데이터…외부 제공은 IP 넘기는 것"
"LLM은 10여 개면 충분…기업은 SLM으로 독립 운영"
[IBM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향후 "3년 이내에 기업 운영의 핵심 축이 'AI(인공지능)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할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전환이 성공하려면 데이터 통제와 거버넌스 체계, 그리고 인간의 개입이 결합한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한스 데커스 IBM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사장은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용 AI 시장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데커스 사장은 또 "기업 내부에는 경영진과 워크플로우 설계자, 그리고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공존하며 운영되는 구조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에이전트는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실제 업무 실행과 의사결정 지원까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을 위한 3대 요소로 ▲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 ▲ 적절한 모델·툴킷 구축 ▲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데이터를 꼽았다.
데커스 사장은 "AI의 성패는 결국 데이터에서 결정된다"며 "기업 데이터는 핵심 자산인 만큼 외부 모델에 무분별하게 제공하는 것은 지식재산(IP)을 넘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특정 빅테크 의존 심화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기술 주권'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기업과 정부는 계속해서 '주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IBM은 하이퍼 스케일러로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립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형언어모델(LLM)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기존 인식과 다른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LLM은 10여 개 수준이면 충분하다"며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에 기반한 소형 언어모델(SLM)을 구축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업 맞춤형 모델을 기반으로 해야만 자사 환경에 최적화된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IBM은 '인간 참여형' AI(휴먼 인 더 루프·HITL)를 핵심 설계 원칙으로 제시했다. AI가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이 확대되더라도 주요 의사결정에는 인간의 판단과 감독이 구조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데커스 사장은 "특히 영향도나 리스크가 큰 영역일수록 AI의 판단과 실행 과정에 인간의 승인과 통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는 자동화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환경에서 AI를 책임 있게 운영하고 확장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는 "기존 업무 일부는 대체되겠지만 새로운 직무도 동시에 창출될 것"이라며 "현재는 노동 구조 전반이 재편되는 전환기"라고 평가했다.
IBM 역시 내부적으로 AI를 전면 도입해 인사·재무·공급망 등 전 영역에서 변화를 겪었으며, 지난해에만 약 45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데커드 사장은 설명했다.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면 3∼4년 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전통 컴퓨터로 절대 답을 낼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고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양자 시대 보안 위협에 대비해 '양자 내성 암호화' 도입 필요성도 언급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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