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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무효 소송도 계획…동행노조 "DX 조합원 위해 싸울 것"
"졸속합의, 대표노조와 회사 합작품…같은 울타리 내 불합리 없어야"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법 청사 앞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중지 등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6 st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내일(27일) 종료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비반도체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3대 노조가 법원에 투표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완료했다.
노조는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투표 무효 확인 소송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부문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노·노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26일 수원지법에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절차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박재용 동행노조 위원장은 "조합의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대표노조는 소수노조의 평등권과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동행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 내 소외된 DX 부문 조합원을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졸속합의는 잘못된 결정이라 하더라도 교섭대표노조의 결정에 따르면 된다는 대표조합과 회사의 합작품"이라며 "우리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탐내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같은 울타리에서는 불합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법 청사 앞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중지 등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6 stop@yna.co.kr
동행노조는 이번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투표 무효 확인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24일 공지를 통해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과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투표무효 확인소송, 공정대표 의무위반 제기를 위한 법률대리인을 법무법인 대정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앞서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투표율은 약 90%에 육박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DX 부문 직원들의 결집이 두려워 소수 노조인 자신들을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일과 21일 동행노조 측에 메일을 보내 "각 조합은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부탁드린다. 조합원 명부는 21일 14시 명부 기준으로 일치 부탁드린다. 초기업노조는 각 노조의 투표권을 모두 존중하겠다"고 알려왔다.
이후 2천600여명 수준이던 동행노조 가입자는 하루 만에 1만3천여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투표 당일 오전 최 위원장은 "이번 잠정합의안은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 소속 지위를 상실한 이후인 2026년 5월 20일 공동교섭단과 사측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투표 권한이 있는 노조원은 공동교섭단에 참가한 초기업노조 및 전삼노의 21일 14시 조합원 명부를 기준으로 한다"고 전했다.
동행노조가 교섭단을 탈퇴했으니 투표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전삼노와 함께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었으나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동행노조는 "상생과 존중이 바탕이 돼야 할 노조에 앞뒤가 다른 행보는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독선을 우선하는 기만행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DX 부문 직원을 포함한 일부 구성원들은 잠정합의안을 반대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약 2억1천만원에서 6억원(세전·연봉 1억 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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