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노트북 시장 진출 선언…삼성·SK 메모리 탑재 유력(종합)

대만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서 '엔비디아 RTC 스파크' 공개

AI PC용 'N1X' 칩에 삼성·SK LPDDR5X 탑재 전망…최태원 회장 현장 참석

'GTC 타이베이'에서 발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타이베이=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AI용 PC용 칩 N1X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01 jakmj@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첫 AI PC용 칩 'N1 X'을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해당 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LPDDR5X가 탑재될 전망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황 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창작을 위해, 게이밍을 위해, 그리고 에이전트를 위해 개인용 PC를 재발명하고 있다"며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혁명 시작은 바로 '엔비디아 RTX 스파크'"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선보인 노트북 라인업이다.

엔비디아는 RTX 스파크 시리즈에 'N1 X' 칩을 탑재했다.

황 CEO는 "N1 X는 정말 아름다운 칩이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스택이 100% 구동된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GTC 타이베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는 미디어텍과 협업해 N1 X 칩을 개발했다.

앞서 황 CEO는 대만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공개 상태인 깜짝 신제품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N1 X 그 주인공으로 추정된다.

N1·N1 X는 엔비디아가 AI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사실상 첫 PC용 칩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AI PC용 칩 제품 출시로 기존에 인텔과 AMD 중심이던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N1 X에는 128GB(기가비트)의 고용량 메모리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D램인 9.6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16GB LPDDR5X 메모리 8개가 탑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량 메모리 탑재로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 AI PC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증가 및 수혜가 예상된다.

GTC 타이베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황 CEO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생산이 본격화됐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베라 루빈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가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CPU가 8개 탑재된 베라 컴퓨트 ▲ 스토리지 특화 베라 블루필드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CPU 베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LPDDR5X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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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 CEO의 기조연설 현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연설 내내 발표 내용에 집중하며 AI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확인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유용한(Useful) AI'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AI가 가져온 생산성 혁신과 매출 증가에 대해 강조했다.

황 CEO는 "전 세계에는 약 3조 달러의 급여를 받는 3천만명의 개발자가 있는데, 이들의 노동력은 현재 거의 3배에 달하는 아웃풋(산출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3조 달러의 급여로 9조 달러 규모의 생산성을 내고 있는 셈이며, 이것이 AI의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고 말하는데, 완전한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AI 덕분에 아웃풋이 경이롭기 때문에 기업들은 오히려 더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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