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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식당, 일반 손님 받지 않자 기다리던 손님들 발길 돌려
오후 되자 더 큰 인파…경찰, 질서유지선 설치하고 현장 관리
"젠슨 황이 연예인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촬영 임성호]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김민지 강태우 기자 =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만찬 회동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 '형님 저요' 앞에는 오전부터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형님 저요'는 평소와 달리 점심 영업을 하지 않고 회동 준비에 한창이었다. 문을 걸어 잠근 식당 안에서는 종업원들이 분주히 고기를 손질하거나 실내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 식당은 영국 유명 셰프 겸 방송인 고든 램지도 다녀간 곳이다. 출입문에는 '고든 램지 추억의 장소'라는 설명이 달린 '방문 인증샷'이 붙어 있었다.
일부 시민은 황 CEO와 주요 기업 총수들의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줄을 섰다.
오전 10시부터 기다렸다는 직장인 이모(44)씨는 "평소 젠슨 황을 좋아하고 지난해 '깐부 회동' 때도 치킨집에 들어가서 봤었는데 이번에도 성공하고 싶다"며 "작년보다 한국의 위상이 커졌기 때문에 이번 회동이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식당은 이날 회동 참석자 외 손님을 받지 않았고, 예약도 접수하지 않은 채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엔비디아코리아 직원 등 일부 관계자만 입장이 허용됐다. 황 CEO와의 조우를 기대하며 식당 앞에서 대기하던 손님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촬영 임성호]
회동 시간인 오후로 접어들면서 식당 앞 도로와 광장에는 더욱 큰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국내외 취재진의 카메라 수십 대가 회동 장소를 향해 자리를 잡았다.
취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후 1시 30분부터 일찌감치 식당 주변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며 현장 관리에 나섰다.
식당 인근인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 테마 거리 '레드로드'를 지나던 시민들은 수많은 취재진의 등장에 놀란 모습이었다. 대학생 송모(21)씨는 "젠슨 황이 연예인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주류 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대기 중인 시민들과 취재진에게 음료와 기념품 등을 나눴다.
회동이 예정된 테이블에는 삼겹살과 목살 등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류는 소주가 준비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회동 장소로는 성동구 성수동의 음식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안전 문제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최종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식당 상호에서 이름을 딴 '형님 회동'으로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뤄진 지난해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동에 이은 '제2의 깐부 회동' 격이다.
[촬영 김민지]
sh@yna.co.kr, jakmj@yna.co.kr,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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