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이해진의 한 수…젠슨 황 앞서 '얼굴 결제'했다

최태원·구광모 참석한 '삼소 회동' 식사비 전부 직접 계산

네이버·엔비디아 AI 협력 상징 장면 연출

'우리는 하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은둔 경영자로 알려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5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졌다.

이날 이 의장은 네이버페이 결제 단말기인 커넥트의 안면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식사비를 결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서울 마포구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열린 삼소 회동에는 젠슨 황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가운데 유독 이해진 의장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 의장은 본인을 은둔형 경영자로 소개하는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 의장이 언론에 모습을 나타낸 건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기자간담회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6시 52분께 트레이드 마크인 뿔테 안경과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한 셔츠에 청바지 차림을 한 이 의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미소만 지은 채 음식점에 입장했다.

평소 외부 행사를 극도로 자제하는 이 의장이지만 AI 반도체,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글로벌 협력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직접 회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네이버클라우드와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는 등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식당 내부 분위기는 식당명인 '형님 저요'라는 상호처럼 격식 없이 화기가 애애했다.

삼겹살 음식점 안쪽에 앉은 황 CEO, 구 회장, 최 회장과 이 의장이 소주를 기울이고 삼겹살을 굽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의장은 별도 통역사 없이 황 CEO와 자유롭게 대화했고 구 회장이 구운 삼겹살에 쌈을 싸먹으며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평소 내향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이 의장은 황 CEO와는 지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소맥 마시는 젠슨 황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2026.6.5 mon@yna.co.kr

삼소 회동 참석자 4명은 '고 코리아'(Go Korea), '고 에스케이'(Go SK), '고 엘지'(Go LG), '고 네이버'(Go Naver)를 외친 뒤 취재진을 향해 건배 제스처를 취했다.

식당 밖으로 나온 이 의장은 취재진 질의에 특별히 응하지 않았지만, 최 회장은 "이 의장이 직접 쌈 싸 먹는 시범을 보였다"라고 취재진에 말했다.

이 밖에 이 의장은 황 CEO, 구 회장, 최 회장과 함께 도넛을 준비해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이를 건네는 등 평소의 은둔형 경영자와는 다른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시간가량의 회동을 마친 뒤 이 의장은 이 음식점에 설치된 네이버페이 결제 단말기 커넥트를 이용해 식사비를 결제했다.

특히 이 의장이 결제단말기 커넥트의 페이스사인 기능을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장이 카드를 꺼내는 대신 사용한 건 네이버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으로 이 의장이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응시한 뒤 1초 만에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옆에서 이 의장이 결제하는 모습을 지켜본 황 CEO는 "오!"라고 탄성을 낸 뒤 "이 의장이 모두의 식사비를 결제했다"라고 취재진을 향해 말했다.

회동을 마친 이 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응답하지 않은 채 음식점에서 퇴장했다.

이날 취재진과 일반 고객 입장은 제한됐지만 엔비디아, LG그룹, SK그룹, 네이버 임직원 등이 삼겹살 회동에 참가해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협력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삼겹살 음식점 근처에는 '삼소 회동'을 보기 위한 시민 700여명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도 배치됐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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