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경북 동해안서 참치 흔해졌다…배정량도 170t 확대

울진서 하루에 190t 잡혀…도내 쿼터량 소진율 70%

경북 동해안에서 잡힌 참다랑어(참치)
[강구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기후 변화로 경북 동해안에서 잡히는 참다랑어(참치)가 늘고 있다.

최근 울진과 영덕을 중심으로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히자 경북도가 어획 쿼터량(배정량)을 긴급하게 늘렸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애초에 배정된 도내 참다랑어 어획 쿼터량은 정치망어업 350t, 기타 어업(구획어업) 15t이다.

그러나 지난 10일에만 울진에서 190t, 영덕에서 43t의 참다랑어가 정치망어업으로 잡혔다.

정치망어업은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고기를 잡는 어업 방식을 가리킨다.

이렇게 많은 양의 참다랑어가 잡히자 경북도가 해양수산부에 요청해 쿼터량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경북에 배정된 쿼터량은 정치망어업 520t, 기타 어업 15t으로 늘었다.

울진 312.6t, 영덕 161.9t, 포항 43.4t, 1.8t 등이 배정됐다.

경북 동해안에서 잡힌 참다랑어(참치)
[강구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년 전인 2022년만 해도 도내에 배정된 정치망어업 참다랑어 쿼터량은 74.4t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동해안에서 잡히는 참다랑어가 늘면서 어업인들이 쿼터량 확대를 요구했고 정부도 이를 반영해 꾸준히 늘렸다.

참다랑어 어획량이 동해안에서 늘어난 이유는 수온 상승으로 참다랑어 먹잇감인 정어리나 고등어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참다랑어의 알과 자치어(어린 물고기)가 2021년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역에서 처음 확인된 뒤 출현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분석 결과 국내 참다랑어 어획량은 2018년 2t, 2019년 5t에 불과했으나 2023년 173t, 2024년 168t으로 급증했다.

김근덕 영덕 강구수협 판매과장은 "전에는 작은 개체가 많이 잡혔는데 지난해부터는 대형 참다랑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동해안에서 잡힌 참다랑어(참치)
[강구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도내 참다랑어 배정량 소진율은 70.7%다.

시군별 소진율은 울진 81.9%, 영덕 59.4%, 포항 34.3%, 경주 34.9%다.

참치가 많이 잡히면서 위판가는 ㎏당 1만원이 넘다가 2천∼5천원대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도내 참치 위판액은 12억6천여만원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쿼터량이 377t이었는데 올해는 참치 어획이 늘어서 쿼터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경북 동해안에서 잡힌 참다랑어(참치)
[강구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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