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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2년간 전국에서 11명 숨져…올해에도 1명 사망
음주·야간 채취 금물…구명조끼 입고 일행 동반해야
[영동소방서 제공]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다슬기는 자갈 깔린 여울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수산물이다.
초보자여도 하천 바닥을 더듬다 보면 어렵잖게 손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물이 깊지 않은 곳이라도 얕잡아봤다가는 위험에 처하기 십상이다.
다슬기 잡는 재미에 푹 빠져 물살이 센 위험지대에 들어가거나, 이끼 낀 돌을 밟아 넘어지면서 물살에 휩쓸리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24∼2025년) 6∼8월 다슬기 관련 수난사고 구조 출동 건수는 총 134건이며,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달 22일 오후 4시 3분께 충북 영동군 매곡면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여성 A씨가 물에 빠졌다가 함께 다슬기를 잡던 지인에게 구조돼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다슬기를 잡다 갑자기 넘어지면서 깊은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44분께 충남 금산군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50대 남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다슬기를 잡던 일행이 안 보인다"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B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전문가들은 얕은 곳이라도 물속에는 도처에 함정이 도사린다고 경고한다.
충북소방본부 구조구급팀 박정근 소방장은 "잔잔해 보이는 하천이라도 몸을 움직이다 보면 갑자기 움푹 패여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 있을 수 있고, 물살 센 곳에 들어가 급류에 휩쓸릴 우려도 있다"며 "아무리 수영에 능한 사람이라도 물속에서 넘어지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하면 대처 능력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안전 장구로 구명조끼만 입어도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혼자서 다슬기를 잡으러 물에 들어가는 것은 금물"이라며 "수시로 허리를 펴고 일어나 자신의 위치와 지형을 살피고, 위급 상황 시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동료와 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행성인 다슬기를 찾아 늦은 저녁에 물속에 들어갔다가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북소방본부 특수구조대 2팀장 하성재 소방경은 "어둠 속에서는 주변 환경이나 수심 등을 가늠하기 어렵고, 위험에 처해도 구조요청이 쉽지 않다"며 "야간 다슬기 채취에 나서면서 한기를 쫓기 위해 술까지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극단적인 사고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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