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노조 하루 만에 4천명 돌파…단체교섭 요구

출범 하루 만에 직원 결집…사측에 단체교섭 요구

PI 폐지·자사주 지급 개편안 놓고 내부 반발

이준희 삼성SDS 사장, AI 에이전트 기반 AX 혁신 선언
(서울=연합뉴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삼성SDS 프라이빗 부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8 [삼성SD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삼성SDS 노조가 출범 하루 만에 사측에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성과급 제도 개편이 촉발한 사내 갈등이 빠르게 확산하며 조합원 수는 이날 4천여명으로 불어났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이날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전날인 6일 오후 가입 신청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에 2천명이 넘는 직원을 조합원으로 끌어모았고, 이튿날인 이날 오후 1시30분께 4천342명으로 급증했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1천명이다. 노조는 5천500명 이상의 과반 조합원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노조 출범의 도화선은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다. 삼성SDS는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구성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이던 투표는 이날까지 한 차례 연장됐으며, 자정을 기해 마감된다.

그러나 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상당 부분이 주가 등 외부 지표에 연동되고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빠지는 점 등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찬성 투표를 압박받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삼성 SDS 타워
[삼성 SD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 측은 이날 제도 개편안에 관한 별도 입장문도 발표했다.

노조는 "PI 제도 폐지와 주가 변동을 연동한 성과급 기준 등은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며 "반복되는 간담회와 투표 참여를 위한 무리한 설득 과정은 오랜 시간 회사를 신뢰해 온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에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의 잠정 중단, 일방적 진행 과정에 대한 경영진의 유감 표명, 근로조건 및 제도 변경 관련 노조와의 공동 논의를 요청했다.

노조는 "회사가 진심을 담은 소통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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