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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이후 비중 급격히 확대
반도체 쏠림·변동성 확대 우려 목소리…"최근 조정으로 완화" 의견도
[촬영 홍기원 서대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한 달 반 사이 30%에서 51%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더하면 그 비중은 83%로 치솟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9조5천563억원)와 SK하이닉스(15조2천560억원)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합산 48조6천9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하루 전인 지난 5월 26일 30.0%보다 21.0%포인트 뛴 수치다.
여기에 지난 8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 거래대금(15조6천45억원)을 더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본주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1%까지 올라갔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에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16종의 거래대금을 더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그 파급력을 훨씬 더 급격히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연동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하락한 지난 7∼8일 코스피도 하락한 것은 물론 하락률도 엇비슷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92%, 6.06% 떨어졌다. 같은 날 코스피는 4.91% 밀린 7,656.31에 거래를 마감했다.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25%, 5.68% 하락했고, 코스피는 5.35% 떨어지며 7,246.79까지 내려왔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증권가 안팎에서는 지나친 반도체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후 확대된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비중이 주식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이런 쏠림 현상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금융권 전반의 소비자 보호 실태를 점검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시장 영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필요시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조정을 통해 반도체 쏠림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대형주 쏠림 완화 흐름 속 반도체 대 비반도체 로테이션(순환매)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이익 모멘텀(동력)이 강해지고 은행, 화장품, 유통 등이 선방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연달아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수급 쏠림 문제점을 질타하는 가운데 거래 관리 강화, 괴리율 규제, 투자자 진입장벽 상향 등 제도 개선이 동반된다면 개인 투자자의 극심한 수급 쏠림 분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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