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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간 30조원 매출 임직원 1만명 유입…충남·울산·진주 등 총력전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정부가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 공기업 5개 사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통합 본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부산시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통합 대상인 발전 공기업 5개 회사는 한국남동발전(본사 경남 진주), 한국남부발전(부산 남구)·한국동서발전(울산 중구), 한국서부발전(충남 태안), 한국중부발전(충남 보령)이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공기업 본사가 있는 충남과 진주, 울산이 통합 본사 유치에 나섰고,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강원도까지 통합 본사 입지 후보지로 거론된다.
해당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든 이유는 통합 본사가 들어설 경우 1만 명이 넘는 임직원 유입과 연간 30조 원에 달하는 매출 규모 공공기관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 유입에다 지방 세수 확대, 지역 청년 고용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별 유치 행보도 구체화하고 있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 본사가 있는 충남은 박수현 지사가 최근 국회를 찾아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통합 본사 충남 설치를 국회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도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 이상이 충남에 있고, 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통합 본사가 충남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 진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도 최근 남해안 주요 발전 거점과 잘 연계된 진주 혁신도시에 발전 공기업 통합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울산은 석유공사, 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같은 에너지 관련 공기업 본사가 있는 울산으로 통합 본사가 들어서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다른 지자체들이 발전 공기업 통합 본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남부발전 본사가 있는 부산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기준 남부발전 매출액은 6조4천억여원이고, 본사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발전소 8곳의 임직원 수만 2천700여 명에 이른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방세만 550억여원을 냈고, 이전 공공기관 중 부산지역 물품 구매실적도 1위이며, 최근 10년간 지역인재 채용 비율도 40%에 육박할 정도로 지역사회에 적잖은 공헌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산시와는 한 달 전쯤 딱 한 번 발전 공기업 통합과 관련해 간단하게 회의한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부산시가 해양과 영상, 금융에 집중한다고 해도 남부발전 문제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라도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나서 통합 본사 유치 전략을 세우고 논리를 만들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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