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연일 계속된 폭염에 사람도·가축도 '헉헉'

누적 온열질환자 57명…가축 폐사도 1만9천992마리 달해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충북 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 위해 중무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현재 충북 청주 동부에 폭염경보가, 이 지역을 제외한 충북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청주, 충주, 옥천에는 열대야 주의보까지 내려져 밤낮 할 것 없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요일인 이날도 낮 최고 기온이 31∼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올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에서는 지난 5월 15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집계 결과 중 가장 최근인 지난 24일에는 청주와 진천에서 1명씩 환자가 발생해 응급실 신세를 졌다.

질환별로 열사병 10명, 열탈진 40명, 열경련 3명, 열실신 3명, 기타 1명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21명), 논·밭(12명) 등 야외가 86%(49명)를 차지했다.

다만 집이나 건물 내 작업장 등 실내에서도 8명이 환자가 발생해 장소 구분 없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축사에 설치된 대형선풍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축 폐사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도내에서는 닭 1만9천105마리, 오리 432마리, 돼지 455마리 등 총 1만9천992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밀집 사육되는 닭·오리와 체온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돼지 경우 폭염이 며칠만 지속돼도 집단 폐사로 이어질 위험이 커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축산 농가들은 축사에 환풍기와 쿨링패드를 가동하고 수시로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얼음을 공급하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폭염에 따른 초기대응단계를 운영하면서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공무원 185명이 비상근무 중이고, 재난도우미(1만2천953명)를 활용해 폭염 보호대상자인 취약계층을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또 도내 전역에 무더위쉼터 2천804개소, 그늘막 1천242개소, 살수차 17대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상 상황을 수시로 살피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안전사고 및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eonch@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